
[컨슈머타임스 김지훈 기자] KTB투자증권이 2021년 당기순이익 1741억원을 달성하며 증권사 전환 후 3년 연속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이는 2008년 증권사로 전환되기 이전을 포함해 회사 창립 후 역대 최대실적이다.
KTB투자증권은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433억원, 당기순이익 17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상승한 실적으로 각각 115.5%, 129.2% 급증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실적 향상의 주요 요인은 전 영업부문의 고른 성장에 있다"며 "특히 IB부문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상황에서 다수의 우량 딜 발굴을 통해 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106% 증가하며 최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리테일부문은 신규고객 유치 마케팅 및 제휴 서비스 확대를 통해 활동계좌수가 전년 대비 160% 증가하는 등 고객기반이 크게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계열회사 실적 향상도 우수했다. KTB네트워크는 코스닥 상장과 함께 전년도에 이어 사상 최대이익을 시현했다. 영업이익 827억원, 당기순이익 64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5.2%, 78.8% 향상됐다.
투자자산 회수이익과 높은 성공보수가 실적증대를 견인했다. 배달의민족, 스타일쉐어, RBW, SoFi, 원티드랩 등이 IPO 및 M&A에 성공하며 높은 회수이익을 안겼다. 성공적 투자금 회수에 따라 투자조합의 성공보수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또한 토스(비바리퍼블리카), 에스엠랩, 스튜디오앤뉴, 버넥트, 엔젯 등 현재 투자 중인 기업의 기업가치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온라인광고업체 Moloco, 인도 소셜커머스 Trell, 중국 1위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 Horizon Robotics 등 다수의 해외투자기업이 유니콘에 등극하는 등 올해도 높은 투자수익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ktb투자증권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인수를 마무리 한 유진저축은행도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1098억원, 당기순이익 83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57.1%, 61.0% 불었다.
대출잔액이 전년 대비 6474억원 증가하며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또한 법정 최고금리 인하 상황하에서도 중금리 대출 확대 및 CSS(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올해에는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디지털금융 강화를 통해 양적, 질적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KTB자산운용도 창사 후 처음으로 AUM 15조원을 돌파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이익은 84억원에 달한다. 공모주하이일드 펀드 등 고보수 상품 판매가 증가했고 중위험·중수익 대표상품인 멀티에셋인컴EMP펀드 등 전략펀드의 성장세가 이어져 수탁고 2조7000억원이 순증해 AUM 15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KTB투자증권 해외법인 KTB ST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KTB ST는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태국에 진출한 현지 증권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리테일부문과 IB부문에서 꾸준히 성장해 영업이익 104억원, 당기순이익 80억원을 거뒀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향상된 실적으로 각각 114%, 115% 증가했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전 계열사가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질적·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급변하는 대내외 정세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변화된 금융환경에 발맞춰 핀테크 업체들과의 다양한 제휴를 통해 신수익원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