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 피해' 고려대의대생, 개인정보 유포 네티즌 수사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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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사냥 피해' 고려대의대생, 개인정보 유포 네티즌 수사의뢰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6월 06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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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의 가해자로 잘못 지목된 학생이 자신의 신상을 공개한 네티즌들을 처벌해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가해학생의 학과와 성(姓)이 같다는 이유로 사이버테러를 당한 이 대학 의대 4학년인 박모(25)씨는 지난 4일 서울 성북경찰서에 자신의 신상정보를 인터넷에 무단으로 공개한 네티즌 8명을 신고했다.

박씨는 진정서에서 "이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 내가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인터넷에 개인 신상 정보가 알려지고 악성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누리꾼은 사건이 알려진 지난 3일부터 이 학교 학사지원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학생 명단을 입수, 사실 확인을 하지 않은 채 가해자들의 신상정보라며 실명과 전화번호, 미니홈피 주소 등을 인터넷 상에 유포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는 자신과 성이 같은 가해자 박모(23)씨로 오해받아 잘못 신상이 털리는 일이 발생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신고가 접수된 네티즌 8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가해자들이 여학생 A씨와 경기도의 한 민박집으로 MT를 떠난 과정에서 A씨가 잠든 틈을 타 옷을 벗기고 성추행한 사건과 관련, 성폭행 여부와 A씨의 술에 약물을 탔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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