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협, 저축은행 영업정지 전날 70억 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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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협, 저축은행 영업정지 전날 70억 빼내
  • 강윤지 기자 yjkang@cstimes.com
  • 기사출고 2011년 05월 09일 14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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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용협동조합이 부산저축은행 영업 정지 전날 거액을 인출한 사실이 밝혀졌다. 현장에 있던 금융감독원 직원들은 이 사실을 알고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9일 부산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는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되기 전날인 지난 2월 16일 부산신협이 70억 원을 인출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당시 신협보다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에 예치해뒀던 예금이거나 서로 대출해 준 것을 상계 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전에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정보를 얻은 신협 측이 손실을 피하기 위해 부당하게 예금을 빼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현재까지 파악한 사전 인출 예금주 가운데 눈에 띄는 고위 공직자나 사회 지도층 인사는 없지만 이들이 차명 계좌를 이용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mbn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저축은행 고위층들이 예금을 빼내자 직원들도 사태를 감지하고 지인과 친인척에게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신협 자금이 빠져 나간 것을 본 임직원들이 예금을 인출하자 직원들까지 도미노로 예금한 돈을 빼낸 것이다.

특히 이날 저녁 11시까지 금감원 직원 2~3명이 현장을 지켰지만 사전 인출을 저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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