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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의 대출 관련 금품수수 사건이 불법대출로 알려지면서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를 겪고 있는 제일저축은행이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6일 오전 10시 현재 제일저축은행에서 빠져나간 예금이 15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휴일이었던 5일 인터넷뱅킹에서 인출돼 이날 처리된 금액 70억 원을 제외하면 실제 창구에서 빠져나간 돈은 80억 원이다. 뱅크런 사태가 발생한지 이틀째인 지난 4일 같은 시간대 인출액 200억 원에 비하면 현저히 줄어든 규모다.
금감원은 예금자들의 불안감이 한풀 꺾여 인출 규모가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부산저축은행 사태 등으로 인해 아직까지 저축은행에 대한 불신이 무척 팽배해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조성목 금감원 저축은행검사1국장은 "예금액과 무관하게 일단 빼고 보는 '묻지마 인출'을 자제하는 것이 이번 사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일저축은행은 예금주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검찰 수사는 불법대출이 아니라 임직원 개인 비리에 관한 것'이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제일저축은행은 유동성을 확보하고자 중앙회에서 긴급자금 2000억 원을 차입하기로 했다. 이어 이날 오후 솔로몬, 현대스위스, 한국, 진흥, 미래 등 5개 저축은행에서 각 1000억 원씩 예적금담보대출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기로 협약을 맺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컨슈머타임스 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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