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막 오른 '빅 3' 세이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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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막 오른 '빅 3' 세이브 경쟁

프로야구 정규 시즌 초반 선발 투수진에서는 각 팀의 토종 에이스가 동반 부진에 빠졌지만 마무리 쪽 ' 3'는 순항 중이다.

 

11일 현재 세이브 순위에서 정대현(31·SK)과 임태훈(23·두산), 오승환(29·삼성) 2세이브씩을 올려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구원 전문인 오넬리 페레즈(28·한화)가 뒷문을 걸어잠그는 한화를 포함한 4팀에는 붙박이 마무리 투수가 있고, 나머지 4팀은 집단 마무리 체제를 택한 상황이다.

 

정대현과 오승환은 각각 무릎과 팔꿈치 통증을 이겨내고 올해 '수호신'으로 화려한 부활을 준비 중이다.

 

임태훈은 동기생 이용찬이 부진에 빠진 사이 새롭게 두산의 소방수를 맡았다.

 

SK와 두산, 삼성 모두 강팀으로 평가받아 올해 세이브왕 경쟁은 세 선수가 각축전을 벌일 공산이 크다.

던지는 폼이 두산의 왼손 투수 이혜천과 비슷해 '오른손 이혜천'으로 불리는 오넬리는 호기롭게 "50세이브를 올리겠다"고 선언했지만 팀 전력이 약해 꿈을 이룰지는 미지수다.

 

또 지난해 세이브 1위를 차지한 손승락(29·넥센)은 어깨 통증으로 이달 말에야 1군에 올라올 예정이어서 세 선수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경기에 등판한 정대현은 22홀드를 올리며 승리를 지키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김성근 SK 감독이 올해 속전속결로 결정해 선수를 바꾸는 '스피드 야구'를 펼치겠다고 밝히면서 마운드 운용에서도 대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대현이 해줘야 할 몫은 더 커졌다.

 

정대현은 올해가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기에 더 좋은 성적을 올린다면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도 덩달아 커진다.

 

'돌부처' 오승환도 2경기에 등판, 2⅓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정대현과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벌이고 있다.

 

다만, 벌떼 마운드를 가동해 바통을 정대현에게 안전하게 건네주는 SK와 달리 삼성 불펜의 여건이 좋지 않아 등판 기회를 자주 잡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과 불펜의 주축인 장원삼과 권혁이 합류하는 대로 선발로 활약 중인 안지만을 필승조로 내보내 불펜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키는 야구' 체제가 완성되면 오승환이 세이브를 쌓을 찬스는 더 많아진다.

 

파워 넘치는 직구와 느린 커브, 포크볼 등을 장착한 임태훈은 4⅓이닝 동안 1점을 줘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으나 3경기에서 두 번이나 뒷문을 잠그면서 안정적인 투구내용을 선보였다.

 

주로 7~8회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임태훈은 데뷔 첫해이던 2007 7 20홀드를 올리며 두산의 허리진을 살찌웠고 2008년과 2009년에도 각각 14홀드, 13홀드를 올리며 기복 없이 제 몫을 해냈다.

 

작년에는 선발로 갔다가 올해에는 팀 사정상 마무리 투수로 뛴다.

 

배짱도 두둑하고 타자 상대 요령도 날이 갈수록 좋아져 김경문 두산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다./인터넷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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