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완판' 통큰 TV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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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완판' 통큰 TV 와글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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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 제품 온라인매장 가격과 비슷…"업계 가격견제"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통큰' 시리즈를 장식하고 있는 롯데마트의 '통큰 TV'가 초도물량 3000대를 삽시간에 '완판'시킨 가운데 가격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경쟁모델에 비해 최대 40%정도 저렴한 것으로 홍보돼 왔으나 실제로는 가격차가 적거나 오히려 싼 제품이 온라인 상에서 유통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마트 측은 경쟁업체 '가격견제'로 인해 소비자들의 오해를 샀다는 입장이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의 제품가격을 1:1로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주장도 나왔으나 소비자들은 개운치 않은 표정을 짓고 있다.      

 

최대 6만원 비싼 통큰 TV, ?

 

2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날 개장 직후 전국 89개 점포에서 중견 가전회사 모뉴엘이 만든 299000원짜리 24인치 TV겸용 LED 모니터인 '통큰 TV'를 판매했다.

 

그로부터 불과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준비된 물량 3000대가 모두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 같은 소식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세간의 관심을 그대로 반영한 듯 포털싸이트 실시간 검색어의 상위권에 노출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가격에 대한 의문부호가 고개를 들었다. '최저가'처럼 홍보돼 왔던 해당 제품의 판매가격이 실제로는 과장됐다는 지적이었다. 발단은 온라인에 개설된 가격비교 전문싸이트였다.

 

본보는 D사와 B사와 같은 가격비교 싸이트를 통해 실제 '통큰 TV'와 경쟁제품의 가격이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는지 직접 비교했다.

 

'통큰 TV'의 스펙(LED 백라이트 LCD TN, 해상도 1920X1080, 밝기 250cd, 응답속도 5ms)과 같은 제품 중 일부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장면을 쉽게 포착할 수 있었다. 오후 16시 기준 최대 6만원 정도 가격차가 나는 제품도 눈에 띄었다.

 

롯데마트 측의 과대광고 의혹이 짙게 묻어 나오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통큰 TV'의 가격이나 물량 등 판매계획이 각 언론사에 기사화 돼 나간 뒤로 경쟁업체들의 가격견제가 들어온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보도 시점을 기준으로 보면 온라인 상에 유통되던 '통큰 TV'와 비슷한 성능의 제품들은 30만원대 초중반이었다""인지도가 있는 업체의 제품은 40만원 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제품, 구입조건 탓 가격 올라가"

 

이어 "사실 온라인(매장)과 오프라인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며 "오프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는 곳을 기준으로 하면 ('통큰 TV') 최저가 수준인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최대 40%정도 저렴하다'는 홍보는 같은 성능의 인지도 있는 업체의 제품으로 분명히 한정했다""자체 시장조사 결과 50%이상 벌어진 가격을 접한 바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상에서 유통되는 제품들의 상당수가 결제방식에 제한을 두는 등 구입조건이 까다로워 결국 가격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내놨다.  

 

업계의 일사분란한 가격하락 움직임이 이번 의혹을 낳았다는데 방점을 찍은 셈이나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당했다'는 식의 분위기가 적지 않다.

 

한 소비자는 "크게 싸지 않은 제품에 '통큰'을 붙여 소비자들을 현혹한 것으로 비쳐진다""소비자들이 오해한 것이라면 공식적인 해명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제안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통큰 TV' 총 물량 5000대중 남은 2000대는 예약판매 형식으로 사실상 품절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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