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중국의 '한글공정'에 네티즌들이 직접 한글 지킴이로 나섰다.
지난 11일 전자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조선족이 사용하는 '조선어' 를 자국 소수민족의 언어라고 주장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등 첨단 정보기기에서 한글 입력방식의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중이다.
이에 한 네티즌이 스스로 '한글 지킴이'를 자청, 다음 아고라 청원게시판에 "정부에 청원합니다. 중국이 한국을 위협하고 있습니다"라며 만 명 목표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 네티즌은 "첨단 IT 기기 한글 입력 표준을 중국에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평소 무심코 사용하던 각종 한글자판들이 중국인들이 추진하는 국제 규격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는 소리입니다"라는 설명을 덧붙여 네티즌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이 글은 12일 오후 1시 40분 현재 목표 인원을 약 2000여 명 앞두고 있다.
서명에 참여한 네티즌들은 "서명합니다. 정말 어이가 하늘을 찌르네요", "정말 참을 수 없습니다. 우리 한글은 우리가 지켜야 합니다", "더 이상 당연한 우리 것을 남의 나라에 빼앗기고 싶진 않습니다", "이렇게 서명운동 해서 지키는 것 자체가 황당하고 안타까울 뿐"이라는 등의 댓글로 심경을 표현했다.
한편 소설가 이외수는 중국의 '한글공정' 보도를 접한 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한글을 중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은 한국이 만리장성을 한국의 문화유산이라고 우기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이참에 우리도 천안문, 삼국지, 만리장성, 홍콩 다 우리 거라고 한번 우겨 볼까"라고 꼬집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