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대구에서 접수된 '여대생 납치사건'이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딸이 납치됐다'는 112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본부를 구성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으나 해당 여학생은 다른 지역의 한 찜질방에서 혼자서 잠을 자다 발견돼 귀가조치됐다.
10일 대구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여대생 A(20)씨가 납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은 9일 오전 9시.
A씨의 아버지(53)는 "누군가가 집으로 전화를 걸어 '딸이 많이 다쳤으니 경찰에 신고하지 말고 3000만원을 입금하라'고 했다"며 112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하는 한편 금품을 요구하는 협박전화가 또다시 걸려올 것에 대비, 대구시내 전역의 공중전화기와 현금지급기 주변에 인력을 배치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가 경남 통영에서 켜진 사실을 확인하고 관할 경찰서에 인근 지역에 대한 수색을 요청, 다음날 0시 25분께 통영의 한 찜질방에서 잠을 자다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납치된 적도 없고 협박전화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A씨를 귀가조치 하는 한편 누군가가 때마침 보이스피싱을 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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