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서울시 산하 지역 문화원이 여성 아나운서 채용하는 과정에서 카메라 테스트를 제외하고 '술자리 면접'을 진행,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ㄷ문화원은 지난 8월, 서류전형을 통과한여성 지원자 12명을 대상으로 매일 한 차례씩 총 4회 술자리 면접을 진행했다.
이 중 두 명의 여성 지원자와 술자리 면접을 진행했던 8월 말 경에는 남자 면접관 한 명과 면접관의 지인 한 명 등 총 4명이 참석해 저녁식사를 겸한 술자리가 장시간 이어졌다.
당시 면접에 참석한 응시생들은 면접관이 응시생들간의 경쟁을 부추기는 등 굉장히 불쾌한 자리였다고 전하며 일부 성희롱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 여성 응시생은 "(면접관이) 술자리 매너와 사석에서의 아나운서에 대한 열정을 엿보기 위한 것이라는 데 도대체 술자리 매너가 아나운서의 열정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면접 과정에서는 은근히 지원자들 사이에 경쟁을 부추겼을 뿐만 아니라 문화원과 관계없는 다른 남성분까지 합석시켜 결국 짝을 맞춰 술을 마시게 되었다"면서 어이없던 상황을 회상했다.
또 다른 여성 응시생은 "(면접을) 저녁식사도 아니고 술자리, 노래방까지…"라며 "성적인 농담을 해 짜증났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ㄷ문화원 측은 "면접 방식은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이며 술자리는 사전에 동의를 구한 부분으로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이며 성희롱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