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어 회장은 전날 열린 국민은행 경영협의회에서 직원 설문조사 결과 상위 3위에 포함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해 차기 행장을 선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이날까지 1천300여 명의 직원들로부터 행장 후보 12명에 대한 의견서를 우편으로 받아 득표 순으로 상위 3명을 면접 대상자로 압축할 예정이다.
어 회장은 3명의 행장 후보에 대해서는 득표율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리더십과 경영 능력, 전문성 등을 면밀히 따져 행장을 선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인기투표로 은행장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는 금융업계의 지적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어 회장은 이르면 22일께 후보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 뒤 면접 결과 등을 바탕으로 다음 주 중인 27~28일께 최종 행장 후보를 선정해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소집할 예정이다.
KB금융 대추위에서 차기 행장을 내정하면 이후 국민은행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행장으로 선임된다.
어 회장은 또 출신 은행별 대립을 막기 위해 임원 선임 때 행장으로 선임되지 않은 쪽 인사들을 배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병으로 탄생한 현 국민은행은 구 국민은행, 주택은행, 장기신용은행 출신 등으로 구성돼 있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행장 대행인 최기의 경영전략그룹 부행장과 민병덕 개인영업그룹 부행장, 이달수 KB데이타시스템 사장, 정연근 제일기획 사외이사(전 KB데이타시스템 사장), 윤종규 김앤장 상임고문(전 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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