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최근 열린 제11회 대한민국 인터넷소통대상에서 손해보험 부문 7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인터넷소통대상은 고객만족도 조사와 전문가 검증을 통해 디지털 기반 고객 소통 활동에 탁월한 성과를 보인 기업과 공공기관을 선정해 시상하는 이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KB손보는 지난 3월 미디어센터 'KB손해보험 인사이트'를 오픈해 브랜드 저널리즘 기반의 온라인 소통 채널 운영을 시작했다. 또 15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비롯한 유튜브·인스타그램·트위터·네이버 포스트 등 여러 SNS채널을 기반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SNS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ASMR과 시네마그래프 등 관심도가 높은 방식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 유튜브 채널을 통해 디지털 전용 광고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KB손보가 온라인 소통에 힘쓰는 이유는 인터넷·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2030고객을 확보해 장기적인 사이버마케팅(CM)채널 성장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현재 CM채널은 압도적인 1위인 삼성화재를 제외한 '빅3' 손보사의 2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삼성화재의 올해 1~7월 CM 원수보험료(매출)는 1조1543억원으로 업계 CM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KB손보의 CM채널 매출은 1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0억원(33.4%) 증가했다. 하지만 DB손보 1864억원(687억원·58.4%), 현대해상 1863억원(626억원·50.6%)의 기세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CM채널에서 삼성화재에 이어 꾸준히 매출 2위를 지키던 KB손보는 올해 들어 DB손보와 현대해상에 밀려 4위로 내려가며 체면을 구기게 됐다.
손보사들의 CM채널 경쟁이 치열해진 이유는 남다른 성장세에 있다. 손보업계 CM채널의 연간 원수보험료는 2015년 1조2816억원, 2016년 1조9969억원, 2017년 2조7414억원 등으로 최근 3년 새 두 배 넘게 커졌다.
CM채널이 빠르게 커지면서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손보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혼전 양상에서 KB손보는 반전을 위한 돌파구로 고객과의 소통을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KB손보 관계자는 "콘텐츠 소비 방식의 변화된 흐름 속에서 트렌드를 반영한 영상 제작을 바탕으로 진성 고객 확보에 전념하고 있다"며 "고객 선호도 1위 보험사를 실현할 수 있도록 고객과의 소통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