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불황의 車보험시장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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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불황의 車보험시장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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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와 격차 늘리며 '2위' 자리 공고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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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규상 기자] 현대해상(대표 이철영·박찬종)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특히 현대해상은 업계 전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증하는 가운데 비교적 안정적으로 매출(원수보험료)을 확대하며 점유율 2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현대해상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20.2%로, 전년 동기(19.5%)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업계 1위 삼성화재는 28.6%로 전년 동기(28.9%) 대비 0.3%포인트 감소하며 현대해상과의 격차(9.4%p→8.4%p)가 좁혀졌다. 업계 2위 자리를 두고 경쟁중인 DB손해보험은 19.6%로 전년 동기(19.2%) 대비 0.4%포인트 증가했지만 현대해상과 격차(0.3%p →0.6%p)는 더욱 늘어났다. KB손해보험의 점유율은 12.5%에서 12.1%로 0.4%포인트 줄어들었다.

전체 자동차보험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손해보험 상위 4개사 중 현대해상만 자동차 원수보험료를 확대한 결과다.

현대해상의 3분기까지 자동차 원수보험료는 2조5043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5015억원) 대비 28억원 늘었다.

반면 삼성화재는 3조5544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039억원) 대비 1495억원 감소했고, DB손보는 2조4325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596억원) 대비 271억원 줄었다. KB손보도 1조506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027억원) 대비 964억원 줄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 집중호우 등 여파로 업계 전반에서 손해율이 급증한 가운데 현대해상은 손해율 관리에서도 경쟁사들을 압도했다.

현대해상의 9월말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2%로 전년 동기(77.4%) 대비 4.3%포인트 증가했다. 전 분기(79.8%)와 비교해서는 2.4%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삼성화재는 전년 동기(77.7%) 대비 5.3%포인트 증가한 83.0%를 기록했다. DB손보는 79.1%에서 83.9%, KB손보는 78.6%에서 85.1%로 각각 4.8%포인트, 6.5%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손해율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하지만 절대적인 수치는 낮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자동차 보험의 적정 손해율을 78% 수준으로 본다. 또 손해율이 1%포인트 오를 때마다 약 1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이에 현대해상도 보험료 인상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메리츠화재를 시작으로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자동차보험 상위 4개 손해보험사 모두 보험료율 검증을 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별도로 현대해상은 특약 확대를 통해 점유율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이번 달부터 '자녀케어특약'과 '실버케어특약'을 개정해 보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온라인(CM)채널로의 고객 유인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다이렉트 홈페이지를 개편, 시각적 편의성을 높이고 고객 중심의 인터페이스 디자인 개선을 통해 고객들의 홈페이지 이용을 최적화했다. CM 전용 상품군도 다양화하고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정비수가 인상 및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동차보험 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영역"이라면서 "현재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으며, 특약 확대 및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 경쟁력도 함께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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