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국립수산과학원 울산 고래연구소(소장 문대연)는 12일 동해에서 귀신고래를 목격했다는 선원들의 신고에 따라 이번 주중 귀신고래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8시20분께 울산선적 어선 남경호 선장 김상규(60)씨 등 어민 4명이 경북 경주시 양남면 앞 10마일 해상에서 귀신고래 2마리를 목격했다고 울산 방어진 수협에 신고했다.
김 선장은 "발견한 고래는 17m가량의 비교적 큰 고래로 회색빛을 띄고 온몸에 따개비가 붙어 있었다"며 "귀신고래로 보였다"고 말했다.
고래연구소 최석관 고래 연구관은 "귀신고래가 과거 울산 등 동해 연안에 출몰했던 시기는 12∼1월, 3∼4월이었다"며 "귀신고래가 목격될 시기는 아니지만 목격자의 증언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이번 주에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멸종위기종인 귀신고래는 길이가 16m, 무게 45t인 대형 수염고래류다.
얕은 연안을 따라다니며 바위 사이에 있다가 사람이 다가가면 귀신같이 사라진다고 해서 귀신고래란 이름이 붙었다. 현재 사할린 등지에 130∼160마리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획(우연히 그물에 걸려 잡히는 것)되거나 생존 또는 죽은 귀신고래를 발견해 고래연구소에 신고하면 1천만원,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 제공하면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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