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2014년 폭발가능성 근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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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2014년 폭발가능성 근거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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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인터넷뉴스팀]  "백두산이 재폭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반관영 중국신문사는 9일 지린(吉林)성 지진국 관계자를 인용, "지금까지 우리가 관측한 데이터로는 백두산이 가까운 장래에 폭발할 것으로 볼만한 징후가 없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에 앞서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지난 16일 기상청 주최 '백두산 화산 위기와 대응' 세미나에서 "중국의 과학자들이 2014-2015년 백두산이 폭발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교수는 2002년 백두산과 인접한 왕청현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일어난 것을 비롯해 최근 들어 백두산 일대에서 지진이 10배 이상 잦아지고 천지 지형이 조금씩 솟아오르고 있으며 천지와 인근 숲에서 화산 가스가 방출된 점 등을 증거로 제시하며 "가까운 장래에 백두산이 분화할 조짐이 있는 것이 확실하고 분화한다면 항공대란을 불러온 아이슬란드 화산보다 피해가 훨씬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린성 지진국 지진 및 화산분석연구센터 양칭푸(楊淸福) 주임은 이에 대해 "백두산에 대한 관측은 지진과 외형 변화, 온천에서 발생하는 기체 관측, 수온 측정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며 화산 폭발에 대비, 중국이 백두산에 대해 면밀히 관측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양 주임은 그러나 "지속적인 관측 결과 백두산이 머지않아 재분화할 것으로 추정할만한 이상징후는 없다"며 "2014-2015년 백두산이 대폭발 할 것이라는 주장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중국의 과학자 가운데 어느 누구도 가까운 장래에 백두산이 다시 폭발 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 지진국 지질연구센터 활화산 연구실 쉬젠둥(許建東) 연구원 역시 "적어도 지금까지 관측한 결과를 놓고 볼 때 백두산 천지 화산은 아직 폭발 단계에 이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백두산 천지가 다시 분화할 위험성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며 천지에 담수된 20억t의 물 때문에 폭발한다면 그 파괴력은 엄청날 것"이라면서도 "당장 폭발 위험성이 있는 것은 아닌 만큼 안심하고 대자연이 선사한 백두산 천지의 아름다운 경관을 맘껏 즐겨도 된다"고 덧붙였다.

가까운 장래 백두산 폭발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지만 중국 지진 당국도 1999년 백두산에 화산 관측소를 설립하는 등 백두산 재분화 가능성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국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2년 7월 이전까지 천지 화산지구에서 발생한 지진은 월평균 30여 차례에 불과했고 진도도 규모 2.0을 넘지 않았지만 2003년 6월과 11월, 2005년 7월에는 각각 한 달에 250회가량 지진이 발생했고 진도도 커지는 등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정부는 중앙 정부 방침에 따라 이미 2003년 4월 '백두산 천지 화산 재해 응급대책'을 제정, 공포해놓은 상태다.

중국 지진국 지구물리연구소도 2007년 "2002년 7월 이후 천지 화산지구의 지진 활동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규모도 커지는 추세"라며 "100년 내 백두산 화산의 재폭발 확률은 10-20%"라고 경고한 바 있다.

문헌 기록상 백두산은 100년에 한 차례씩 분화가 발생했으며 마지막으로 분화한 것은 1903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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