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실업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 지급하는 실업급여액이 5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국내 실업자는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작년 1∼12월 구직급여 지급액이 5조22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구직급여에 취업촉진수당을 합한 실업급여 지급액은 5조2390억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은 약 127만2000명으로 1인당 약 412만원 정도를 수령한 셈이다. 2016년에는 127만8000명에게 1인당 383만원을 제공했다.

실업급여를 받은 인원이 줄었음에도 지급총액이 증가한 데에는 최저임금 인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실업급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직급여의 하한액이 최저임금의 90％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이다. 구직급여의 1일 하한액은 2016년 4만3416원에서 2017년에는 4만6584원, 2018년에는 5만4216원으로 인상됐다.

통계청이 앞서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2017년 실업자 수는 102만8000명으로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