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클러 설치 안돼…사망자 대부분 유독가스 질식사

40명이 숨진 2008년 경기 이천 냉동창고 화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세종병원에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의 환자들이 많아 피해가 더 컸다. 세종병원 건물은 관련 법상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구조대원이 오전 7시32분 신고를 접수한 뒤 3분 만에 도착했지만 1층은 이미 짙은 연기와 화염에 휩싸여 진입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중 34명은 입원 환자였고 3명은 의료진이었다.
경찰은 사망자 신원과 병원 입원 내역을 비교해 사망자 중 2층 입원 환자가 18명, 3층 환자가 8명, 5층 환자가 8명인 것으로 확인했다.
사망자 시신에는 모두 탄 흔적이 없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들이 중앙 계단 등을 통해 번진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를 흡입해 질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상자는 7명, 경상자는 136명이다.
경찰은 이날 사망자 신원 확인을 마무리하고 화재 원인 등 조사를 위해 병원장 등 병원 관계자 3명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27일 오전 10시께 현장에서 본격 감식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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