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장건주 기자] 지난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반도체 초호황 등에 힘입어 3.1%를 기록하며 3년 만에 3%대 성장을 했다. 다만 지난해 10월 초 사상 최장 추석연휴로 인해 작년 4분기에는 9년 만에 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25일 한국은행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작년 GDP는 전년보다 3.1% 성장했다. 2014년 3.3% 이래 3년 만에 3%대 성장을 했다.
민간소비는 2.6% 증가하며 2011년(2.9%) 이후 6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으며, 특히 설비투자는 14.6%를 기록하며 2010년(22.0%) 이래 7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 성장률은 4.2%로 2011년(6.5%) 이래 6년 만에 최고였고 건설업은 7.2%로 전년(10.5%)보다 낮았으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서비스업은 2.1% 성장하며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1.5%) 이래 8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
수출은 2.0%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유가상승 등으로 7.2% 늘었다. 반도체 초호황에도 대다수 수출 주력 산업부문이 고전하고 있다. 작년 4분기에만 수출은 5.4% 감소해서 1985년 1분기(-8.7%) 이래 최저였다. 반도체는 늘었지만 자동차 등이 감소했다. 재화 수출만 봐도 -5.5%로 2008년 4분기(-7.3%) 이래 가장 낮았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0.2% 성장에 그쳤다. 분기 마이너스 성장은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2008년 4분기(-3.3%) 이래 처음이다. 작년 3분기 1.5% 고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추석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