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상장 4일만에 공모가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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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상장 4일만에 공모가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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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도세 유입에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생명은 전날보다 6500원(5.80%) 내린 10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 11만원을 밑도는 수준이며 지난 12일 상장 이후 최저가에 해당한다.

삼성생명이 이처럼 급락한 것은 장 초반부터 CS와 UBS, 모건스탠리, 맥쿼리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도 물량이 몰렸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계 매도세가 삼성생명의 펀더멘털과 관련이 있기 보다는 글로벌 금융주 하락에 따른 여파로 해석했다.

해외 증시에서 은행과 금융, 보험업종이 일제히 급락하면서 투자심리 악화로 국내 증시에서도 해당 업종에 외국인 매도세가 몰렸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보험업종 내에서는 삼성생명 외에 대한생명(-4.13%), 코리안리(-3.66%), 한화손해보험(-3.10%) 등 관련 종목이 줄줄이 하락했다. 업종별 지수에서도 은행(-4.82%), 금융(-4.01%)에 이어 보험업종이 3.82% 내려 업종별 하락률 상위권에 올랐다.

신영증권의 박은준 연구원은 "삼성생명의 약세는 펀더멘털의 문제라기보다는 해외 시장에서의 보험주 약세에 따른 수급상 불균형 때문"이라며 "투자자들은 어차피 글로벌 보험사를 비교 매매하기 때문에 삼성생명이라고 해도 버티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보험을 포함한 금융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호전되지 않는 한 하락세가 지속될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펀더멘털보다 수급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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