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전 회장-장은영 전 아나운서 11년만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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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전 회장-장은영 전 아나운서 11년만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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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67) 전 동아그룹 회장과 장은영(40) 전 아나운서가 이혼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장 전 아나운서는 지난달 최 전 회장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이혼조정이 성립해 11년간의 결혼생활을 청산했다.

장 전 아나운서를 대리한 이재만 변호사는 "소송이라는 형식을 취했지만, 사전에 두 사람이 이혼하기로 하고 변호사 사무실을 방문해 합의서를 작성했다"며 "사실상 협의 이혼과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 이혼을 하려면 두 사람이 법정에 직접 출석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숙려 기간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방식을 택했다는 것이다.

또 특별한 사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서로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려고 이혼을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최 전 회장이 `10년 넘게 아내로서 뿐만 아니라 여러 역할을 하며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정성으로 돌봐준 고마운 사람이다. 서로 염려하고 격려해주는 사람으로 남길 원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장 전 아나운서는 `최 전 회장은 정말 남다른 인물이고 나는 큰 사람의 아내로서 너무 평범한 사람이라 나도 모르게 버거움이 누적돼 있었다. 여전히 존경하고 연로한 시아버지께 죄송하다'는 심경을 밝혔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장 전 아나운서가 젊을 때 결혼해 아내, 새어머니, 며느리, 비서 등 여러 역할을 하며 고생한 것을 최 전 회장이 안쓰러워했고 고희(古稀)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놓아주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정문에는 두 사람이 이혼한다는 것 외에 재산분할 등 다른 내용은 들어가지 않았으며 이는 사전에 다른 사항이 조율됐기 때문으로 법조계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장 전 아나운서는 현재 최 전 회장이 이사장인 공산학원의 동아방송예술대학 이사를 맡고 있으며 이혼과 상관없이 이 일을 계속하기로 했다.

최 전 회장은 대한통운 사장과 동아건설 사장을 거쳐 1977∼1998년 동아그룹 회장으로 재직했다.

장 전 아나운서는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1994년 KBS에 입사한 뒤 열린음악회 등 간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모았다.

최 전 회장은 배우 김혜정 씨와 여성 그룹 펄시스터즈의 배인순 씨에 이어 1999년 장 전 아나운서를 세 번째 아내로 맞이해 세인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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