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간)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지난 17일 1만9795달러 고점을 찍고 나흘 연속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크리스마스 휴일 기간이었던 23∼25일 사이 특별한 이유없이 1만2000선과 1만4000선을 오가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으로 26일 오후 3시55분 현재 1만5597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이 이러한 불안정한 급등락 장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또 각국 금융당국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를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이 받는 투매 압박이 점점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기업을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서 퇴출하겠다고 발표하며 전 세계적인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에 동참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관련해 고수익을 선전하는 기업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던 미국 금융산업규제당국과 같은 맥락이다.
러시아 정부도 전문 트레이더들에게만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가상화폐 옹호론자 사이에서도 비트코인의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마이클 노보그라츠 전 포트리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비트코인 일부를 처분했다고 밝히며 "비트코인 가격이 80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지펀드의 전설'로 불리는 그는 지난달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 4만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