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금감원은 2014년부터 3년간 테마감리를 진행한 결과 감리가 종결된 55개 법인 중 지적을 받은 업체가 15곳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연 평균 지적률은 27.3%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60곳에 대해 테마감리를 진행했지만 정밀 감리가 진행되고 있는 5곳은 이번 집계에서 제외했다.
테마감리는 특정 회계 이슈에 한정해 중점 감리하는 제도다. 금감원이 2014년 예방적 회계감독과 감리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도입했다. 매년 4개의 회계 이슈를 대상으로 20개사를 선정해 감리하고 있다.
그 동안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법인 각 28개사, 코넥스 상장법인 4개사가 테마감리를 받았다.
연도별로 보면 첫해인 2014년과 이듬해인 2015년의 지적률은 각각 20.0%로 동일했지만 지난해에는 46.7%로 급증했다.
이들 상장사의 외부감사를 맡은 회계법인의 지적률은 삼일, 삼정, 안진, 한영 등 4개 대형 회계법인이 20.7%, 그 외 법인이 34.6%로 각각 나타났다.
이슈별로 분석한 결과 유동∙비유동 분류와 영업 현금흐름 공시에 대한 지적이 각각 5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장기공사계약(33.3%)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지난 3년간 테마감리의 평균 지적률은 표본 감리의 지적률(26.2%)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분식회계 적발 효과가 있는 셈이다.
금감원은 감리를 재무제표 전반이 아닌 특정 회계 이슈에 한정하면서 대상 업체를 늘리고 감리 주기를 단축했다. 이에 따라 올해 테마감리 대상 업체는 기존 20개사에서 50개사로 대폭 확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이 결산 준비단계부터 재무제표 작성을 신중히 하고 회계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안내절차를 강화하는 등 사전 예방적 감독기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