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2G는 EV·PHEV 등 충전식 친환경차를 전력망과 연결시켜 주차 중 유휴 전력을 이용하는 기술이다. 전력망을 통해 전기차를 충전했다가 주행 후 남은 전기를 전력망으로 다시 송전(방전)하는 방식으로 전기차가 움직이는 에너지저장장치(ESS)가 된다.
차량이 공급하는 전력은 가정이나 마을 등에서 비상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기차 4대가 20가구의 하루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이보다 많은 충분한 전기가 보급될 경우 여유 전력을 확보해 대규모 정전사태 등을 방지할 수 있다. 국내에서 정전으로 인한 산업계 피해액은 연간 65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V2G 적용 차량 10만대가 보급되면 화력발전소 1기의 발전용량에 준하는 500MW 수준의 전력을 확보할 것으로 추청한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자동차 운행시간이 20% 이하이고 나머지는 주차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한국전력공사가 2015년부터 추진한 'V2G 실증사업'에 참여해 양방향 OBC 개발을 담당했다. 현대모비스는 국내에서 양방향 OBC를 친환경차에 탑재해 상용화에 처음으로 나선다.
현대모비스는 가상 전력 시나리오에 따른 실차 검증을 지난달 말 완료하고, 한전의 실시간 전력데이터와 연동한 실차 검증을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양방향 OBC' 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부품 크기는 기존 아이오닉 친환경차의 단방형 충전기와 동일 사이즈로 개발됐다.
충·방전 출력은 모두 전기차에 적합한 6.6kW급을 구현해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과 동등한 수준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개발 성과를 통해 앞으로 2025년까지 30조원(267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V2X 시장에 한층 더 능동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병기 현대모비스 친환경설계실장(이사)는 "V2G는 2020년께 국내에서도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양방향 OBC의 크기를 절반으로 줄이고 에너지 손실율도 한층 더 낮추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EV·PHEV용 단방향 OBC를 개발, 2016년부터 아이오닉, 니로 등의 차종에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