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EU '경제연대협정' 한국 對 EU 수출 난항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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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EU '경제연대협정' 한국 對 EU 수출 난항 우려
  • 경제선 인턴기자 jesu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07일 1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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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유럽서 무관세 혜택 동시 적용...日 지난해 유럽 자동차 판매 韓 2배 이상
[컨슈머타임스 경제선 인턴기자] 일본과 유럽연합(EU)이 6일 자유무역협정(FTA)의 일종인 경제연대협정(EPA)을 체결하기로 해 한국의 자동차 유럽 수출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우리나라는 한·EU FTA에 따라 유럽지역에 자동차를 무관세로 수출하고 있는데 앞으로 일본 자동차도 유럽에서 같은 혜택을 받기 때문이다.

7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은 '일-EU EPA 타결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EPA 타결의 의미와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일본은 EPA 타결에 따라 농축산물 시장의 일부를 개방하기로 함과 동시에 EU의 일본 자동차 수입 관세(10%)는 협정 발효 후 7년에 걸쳐 완전히 철폐된다. 자동차부품에 부과된 3~4%의 관세는 협정 발효 즉시 적용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EU에 승용차, 자동차, 선박, 자동차부품 등 수송·전자기기를 주로 수출한다. 지난해 대(對) EU 수출액은 466억 달러로 전체의 9.4%를 기록했다.

현재 일본은 유럽시장에 도요타, 닛산 등 6개사가 진출해있다. 판매량은 지난해 기준 192만대로 우리나라(94만대)의 2배 이상이다.

일본 시장에서는 우리나라의 농수산식품과 섬유·의류 수출에 부담이 생길 전망이다.

그 외 우리나라의 대 일본 수출 품목은 큰 영향을 받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의약품, 수송용 자동차 등 EU의 일본 수출 품목과 우리나라의 수출 품목이 대체로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일본 수출은 지난해 기준 244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4.9%를 차지한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EU에 자동차 관련 품목을 주로 수출하고 있어 일-EPA 타결로 자동차 품목의 EU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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