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인턴기자] "기업은 곧 사람이다."
대한항공은 기업의 창업이념을 임직원에 두고, 인재 양성을 위한 과정을 사내에 도입했다며 14일 이같이 밝혔다.
대한항공은 '세계 1위 항공사로 비상(飛翔)'하기 위해 임직원들이 교육을 거쳐 각자 역량을 발휘하는 세계적인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대한항공은 채용방식과 경력개발제도, 직급별 교육과정, 자기계발지원 등으로 인재 키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 다양한 직종에 부합한 인재 선발 위한 공채 실시
대한항공은 공채 과정에서 종합서비스산업인 항공산업에 요구되는 다양한 직종별 업무능력을 지원자가 갖췄는지 검증한다. 이를 위해 기업의 인재상을 제시하고 이에 부합한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인재상으로 어떤 대상에 대해서도 개선 의지를 갖고 변화와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진취적 성향의 소유자, 다양한 해외 문화에 개방적 사고로 배우려 하는 △국제적 감각의 소유자, 용모단정함, 매너, 배려심으로 고객에 서비스할 수 있는 △서비스 정신과 △올바른 예절의 소유자, 책임감 있고 신뢰받는 △성실한 조직인, 동료와 협동하고 조화를 이루는 △팀플레이어(Team Player)' 등을 내놨다.
대한항공은 이를 기본으로 공채를 진행한다. 신입 채용은 서류·면접전형·외국어 구술 면접 등으로 이뤄졌으며, 종전 시행했던 직무능력검사(KALSAT)를 폐지하고 자기소개서와 면접의 비중을 강화했다.
객실승무원 채용면접에는 '상황별 대응면접'을 진행해 지원자들의 상황대처능력과 직무 적합성을 다면 평가한다.

◆ 개인별 역량과 적성 고려한 맞춤형 경력 개발
대한항공에는 '경력개발제도'가 있다. 이는 개인별 경력 개발 단계를 설정하고 이에 입각한 직무전환 시스템을 도입해 개인·회사의 동시 발전을 도모하는 제도다.
제도에는 멘토링(mentoring), 리프레시(refresh) 시스템이 포함됐다. 멘토링 시스템에 따라 신입사원은 입사 후 이를 통해 업무와 회사생활에 조기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1년 후엔 리프레시 과정을 이수한다. 사원은 이를 이용해 본사·주요 본부 직무 이해도를 제고하고 직원에 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한다.
실무자와 중간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제도인 해외지역 양성파견, 지역전문가 제도가 있다. 제도 대상자는 해외 취항지에서 현지문화·해외시장 이해, 다국적 마인드 함양을 꾀할 수 있다.
이들 중 다양한 직무 경험과 업무역량을 지닌 관리자에 해외 주재근무 기회를 부여한다.
현재 대한항공은 해외 주재원을 44개국 150여개 지점에 260명 이상 파견했다.
◆ 세계적 인재 만드는 직급별 교육
대한항공은 세계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각 직급·부문별 교육 프로그램도 구비했다.
신입사원은 항공사 직원으로서 갖춰야 할 기초 자질 함양을 위해 항공운송 기본 과정, 서비스 실무 교육을 받는다. 동시에 직종별 전문교육을 받아 직무역량을 강화한다.
직급별 필수 과정을 둬 직급별 사원은 인사(HR), 재무, 리더십, 조직관리, 커뮤니케이션 등을 배운다. 전 직종이 참여하는 Communication Excellence School, 관리능력향상 과정, Workshop 등 과정은 모든 직종이 참여한다.
부장 승격 대상자들은 AMS(Airline Management School) 과정을 이수한다. 항공사에 특화된 전문지식과 경영 마인드, 관리 역량을 두루 갖춘 관리자 양성이 목표다.
사내공모로 선발된 직원들을 국내외 유수대학 경영전문대학원(MBA)에 입학시켜 사업 동향, 마케팅, 기획, 영업 등 분야별 전문가를 키운다. 이들은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등에서 배운다.
신규 임원들은 '임원 경영능력 향상과정(KEDP)'을 이수한다.
이 과정은 대한항공과 서울대 경영대이 공동개발한 맞춤형 MBA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에서는 핵심역량 중심 사례 연구와 현업에서 실천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신규 임원들은 이에 임해 경영이론 정립과 미래 경영자로서의 자질을 갖출 수 있다.
◆배움에 대한 열정을 응원하는 자기계발지원 프로그램
대한항공은 직원들의 평생교육도 지원한다. 국내 최초 사내대학인 '정석대학'을 세워 이에 참여한 직원들이 항공물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학사 뿐 아니라 대학원 과정도 갖췄다. 교육은 전액 무료이며 대학원에 진학해 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직원 160여명에 매년 장학금을 제공한다.
사내 교육시스템인 '사이버 캠퍼스'에 680여개의 상시 온라인 강좌를 구비했다. 객실승무원 등 현장 근무 직원들도 어디서든 업무 지식과 외국어 학습 등 자기계발을 실시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우리가 갖춘 인재양성 과정은 직원과 회사가 함께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기 위한 미래 전략의 핵심이자 주요한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 개발·추진해 자타 공인 세계 1위 항공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