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채무재조정 지연…6월 수천억 '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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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채무재조정 지연…6월 수천억 '가뭄'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31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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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에 1000억원 미지급 우려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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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자금이 말라 다음 달 초 협력사들에게 지급할 1000억원을 지급하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31일 채권단과 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5월 말까지 자산 매각 등 자구 노력으로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며 버텨왔지만 6월부터는 수천억원대 자금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6월 12일에는 협력사들에 1000억원 이상의 대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신규자금 투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금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초 산업은행은 5월 말 대우조선에 신규자금 5000억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이날까지 신규자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2015년 10월 지원이 결정된 1차 자금 4조2000억원은 이미 바닥난 상태다. 1차 투입분 중 남아있던 3800억원이 지난달 중순 전액 집행됐다.

신규자금 투입이 지연된 것은 법정 공방에 발목을 잡혀서다.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은 애초 회사채 투자자에 대한 채무 재조정 절차를 모두 완료한 뒤 신규자금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우조선 회사채 개인투자자가 법원의 인가 결정에 항고했다가 기각됐는데도 대법원에 재항고하면서 절차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

때문에 산업은행이 지난 3월 신규 지원하겠다고 밝힌 자금 2조9000억원 중 5000억원을 처음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아직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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