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에 1000억원 미지급 우려감 '솔솔'

31일 채권단과 업계 등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5월 말까지 자산 매각 등 자구 노력으로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며 버텨왔지만 6월부터는 수천억원대 자금난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6월 12일에는 협력사들에 1000억원 이상의 대금을 지급해야 하지만 신규자금 투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금지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당초 산업은행은 5월 말 대우조선에 신규자금 5000억원 가량을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이날까지 신규자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2015년 10월 지원이 결정된 1차 자금 4조2000억원은 이미 바닥난 상태다. 1차 투입분 중 남아있던 3800억원이 지난달 중순 전액 집행됐다.
신규자금 투입이 지연된 것은 법정 공방에 발목을 잡혀서다.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은 애초 회사채 투자자에 대한 채무 재조정 절차를 모두 완료한 뒤 신규자금 지원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대우조선 회사채 개인투자자가 법원의 인가 결정에 항고했다가 기각됐는데도 대법원에 재항고하면서 절차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
때문에 산업은행이 지난 3월 신규 지원하겠다고 밝힌 자금 2조9000억원 중 5000억원을 처음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아직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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