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잡는다...노후 석탄 발전기 8기, 한달간 가동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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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잡는다...노후 석탄 발전기 8기, 한달간 가동 중지
  • 최동훈 인턴기자 cdhz@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30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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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고성군 삼천포 석탄 발전소 1·2호기
▲ 경남 고성군 삼천포 석탄 발전소 1·2호기
[컨슈머타임스 최동훈 인턴기자] 정부는 설립된 지 30년 이상된 노후 석탄발전기 8기를 오는 6월 한달 간 가동정지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이 같은 조치를 발전사와 협의해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가동정지 대상은 삼천포 1‧2호기, 보령 1‧2호기, 영동 1‧2호기, 서천 1등이다. 전남 여수 소재 호남 1‧2호기도 설립 30년이 지났지만 지역 내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이번 조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 시기에 조치가 이뤄지는 이유는 봄철이 전력 수요가 비교적 적은 기간이기 때문이다.

가동정지 기간 중 전력수급 비상 상황에 대비해 발전기 긴급가동할 수 있도록 인력 배치 등 대기 상태를 유지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이번 시행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봄철 노후 석탄 발전기 가동정지를 정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감축 공약을 이행할 방침이다.

국내 석탄발전기의 지난해 오염물질 배출량은 17만4000톤이고 노후 발전기 10기는 이 중 3만3000톤(18.9%)을 배출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산자부와 환경부는 가동정지 종료 후 국립환경과학원 등 관계기관과 공동으로 미세먼지 개선 효과를 측정·분석할 전망이다.

산자부 측은 "이번 조치를 통해 석탄 발전 과정 중 발생 오염물질이 지난 2015년 대비 올해 3%, 2022년 18% 감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가동 중단에 따른 일감 감소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 협력업체 인력을 비상 전력 발전기(LNG) 정비 업무에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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