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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새해를 맞아 잇따라 '전용폰'을 출시했다. 이통사들은 국내 제조사가 아닌 해외 제조사 제품을 내세워 전용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는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중저가폰으로 대응에 나섰다.
◆ 이통사, 가성비 내세워 실속파 고객 공략
국내 이통사들이 새해가 시작됨과 동시에 전용폰(타 통신사에는 없는 단독 출시 휴대전화)을 잇따라 출시해 중저가 단말 경쟁에 뛰어 들었다.
SK텔레콤은 오는 6일 전용폰 '쏠 프라임'(SOL PRIME)을 공시 출시한다. 지난해 1월 출시해 누적 12만대를 판매한 '쏠'의 후속작이다.
쏠 프라임의 출고가는 43만3400원이고, 공시지원금은 band데이터6.5G(월 5만6100원) 기준 25만원이다. 여기에 유통점이 제공하는 추가 지원금 3만7500원(공시지원금의 15%)을 추가하면 14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쏠 프라임은 △5.5인치 쿼드HD화면 △4GB 메모리 △후면 1600만∙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 △1.8GHz 옥타코어 AP칩셋 등 프리미엄 사양을 갖췄다.
김성수 SK텔레콤 스마트디바이스 본부장은 "올해도 높은 가성비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한 데 담은 기획 단말기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단독 출시하는 쏠 프라임의 제조사는 중국 TCL에 인수된 프랑스 알카텔의 국내 지사인 알카텔모바일코리아이다.
쏠 프라임을 예약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액정수리비 70% 지원, 몰스킨 다이어리, TV광고 모델 화보 등을 제공한다. 또 추첨을 통해 17명에게 스페인 여행 상품권, 500명에게 선글라스를 증정하는 등 모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KT는 신용카드 한 장 크기만한 초소형폰 '마이크로XS24'를 지난 3일 출시했다. 마이크로XS24는 미국 제조사 포시모바일이 만든 3G 전용폰이다.
출고가는 13만2000원으로 국내 스마트폰 가운데 최저가이며,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공짜폰'이 될 전망이다.
마이크로XS24는 △1.0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512MB 램 △4GB 메모리 △200만 화소 후면카메라와 30만화소 전면카메라 △650밀리암페어아워(mAh) 배터리를 탑재해 최신 스마트폰에 비해 사양은 낮지만 학생∙실버층을 타깃으로 한 저가 제품이다.
◆ 제조사들 경쟁 가세…'CES 2017'에 선공개
이통사가 국내 제조사가 아닌 중국, 미국 제조사가 만든 중저가 전용폰 시장 공략에 나서자 국내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가 프리미엄급 성능의 중저가폰을 선보이며 경쟁에 가세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폰 갤럭시A시리즈(A3∙A5∙A7)을 선보인다. 갤럭A 시리즈는 삼성페이가 지원돼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갤A5는 △5.2인치 디스플레이 △3GB 램 △32GB의 확장 가능한 저장 공간 △3300mAh 배터리 △옥타코어 엑시노스 7880 프로세서 △전·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갖췄다.
출고가는 40만원대로 예상되며, 공시지원금과 유통점 추가 지원금까지 하면 실구매가는 10만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LG전자도 이달 내로 실속형 스마트폰 'K시리즈'(4종)과 '스타일러스3' 등을 선보인다.
K시리즈는 4개 모델 가운데 'K10'에는 △지문인식기능 탑재 △5.3인치 HD 인셀터치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에 120도 광각 카메라가 적용됐다. 스타일러스3도 지문인식 스캐너가 탑재됐으며, 5.7인치 대화면에 스타일러스 펜을 갖췄다.
LG전자는 또 다른 중저가 라인업 X시리즈도 준비 중이다.
두 제조사의 중저가폰은 오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7'에서 공개된다.
2G∙3G폰 시대에는 전용폰이 전체 단말의 30% 가량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1년에 1~2종만 출시되는 수준이다. 중국산 제품 등 외산폰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중저가 단말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국내 이통사 전용폰과 제조사 중저가폰의 대격돌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