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올해도 자선공연 '차카게 살자', 게스트 유시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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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올해도 자선공연 '차카게 살자', 게스트 유시민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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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환 '차카게 살자', 16년째 자선공연이 주는 메시지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이승환의 자선공연 '차카게 살자'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시사IN 주진우 기자는 9월 22일 '차카게살자' 재단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0월 16일 서울 올림픽공원 수변무대서 '차카게 살자' 공연이 열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승환은 페이스북을 통해 류승완 감독의 불참 소식을 알려 '차카게 살자' 공연일 힌트를 준 적이 있다.

주진우 기자는 "차카게 사는, 차카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차카게 살자'의 총무 주진우로 인사드린다"며 "초등학교 6년, 여기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마치는 시간 16년. 열여섯 해 동안 (이)승환 형이 '차카게 살자' 공연을 열고, 수익금 전액에 사비를 보태서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해오고 있다. 이 일말고도 승환 형의 숨겨진 착한 일은 엄청 많다. 비록 알려지지 않았지만.."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승환 형을 알고, 알아가게 되면서 '죽이자'이던 저의 절대 신념에도 변화가 있었다. '죽이자' 그러되 '차카게 살자'. 2년 전부터는 승환 형을 비롯해 류승완‧김제동‧강풀 그리고 제가 모여 '차카게 살자' 단체를 만들고, 공연도 돕기 시작했다. 부끄럽게. 올해에는 좀더 당당히 숟가락에 젓가락도 얹어 본다"고 말했다. '차카게 살자' 재단은 인디 뮤지션과 소규모 공연장의 상생을 돕기 위해 실력 있고 성장 가능성이 큰 밴드를 선정, 라이브 클럽서 단독 공연을 열 수 있도록 대관료 일체를 지원하는 '프리 프롬 올'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주진우 기자는 "올해 '차카게 살자' 공연은 20대부터 50대까지 우리네 이웃, 형, 누나, 동생들이 어떻게 하면 잘 살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려 한다. 이름하여 '어떻게 착하게 잘 살 것인가?' 이 분야 최고 권위자라고 주장하는 '어떻게 살 것인가'의 저자 유시민, '바보'의 저자 강풀 그리고 저의 뼈와 살이 되는 이야기들로 채워진다. 물론 승환 형의 노래도 함께"라고 말해 당일 공연 게스트로 유시민 작가가 초대된다고 알렸다.

주진우 기자는 이어 "사실, 저희들이 '차카게 살자'라는 단체를 만든 이유 중 하나는 선한 영향력은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취지였다. 전파력이 강한 선함이 방방곡곡에 콕콕 박히길 희망했다"며 "그런데 승환 형 때문에 속이 터진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우선 협찬금 0원. '모든 재원은 우리 주머니에서' 원칙 때문에 돈을 기부하겠다는 사람들을 모두 돌려보냈다. 미르재단에서는 며칠 만에 수 백억원을 뚝딱 모으는데.. K스포츠재단에서는 스포츠마사지 업체 사장을 이사장으로 세우는데.."라는 뼈 있는 말을 했다.

또 "두 번째는 세금 공제되는 곳은 피해서 기부하는 납세 신공. 기부하고 덤으로 세금도 내야 했다. 무엇보다 자기 돈 쓰고 알리지도 못했다. 좋은 일 하고도 알리는 법도 모르고 알릴 생각도 안 한다"며 이승환의 '알리지 않는' 선행을 홍보했다.

주진우 기자는 마지막으로 "'차카게 살자'도 이제 알릴 때가 된 것 같다. 좋은 일하는 다른 사람들도 박수 쳐주고, 좋은 일은 함께 할 수 있도록 말이다"며 "나쁜 놈들이 더 활개치고 더 많아지기 전에, 특별히 두 여인이 이 나라를 말아먹기 전에 차칸 기운으로 온 누리를 감싸다. 이건 우리들끼리만 하는 얘기다. 이 글은 차칸 사람들 눈에만 보이니까"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글을 마쳤다.

2001년 시작돼 올해 16년째 이어지고 있는 '차카게살자'는 수익금 전액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하는 국내 최장수 자선공연이다. '차카게살자'는 이승환은 물론 화려한 게스트들까지 노개런티로 출연하는 뜻 깊은 공연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올해 역시 '차카게 살자' 재단 구성원과 유시민 작가 외 깜짝 놀랄 게스트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드림팩토리 측은 "소외된 이웃과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기부는 1회성 이벤트가 아닌 꾸준한 관심과 진심어린 실천, 현실적인 도움이라는 이승환의 신념에 따른 것"이라며 "이 같은 나눔과 봉사에 대한 인식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실제 이승환 팬들 역시 공연장에서 '차카게 살자' 기부함에 자발적인 기부를 하는 등 '차카게' 사는 일을 실천 중이다.

마지막으로 '차카게 살자'를 기념하는 강풀 작가의 그림도 공개됐다. '차카게 살자' 재단 발기인인 이승환, 주진우 작가, 류승완 감독, 김제동, 그리고 강풀 작가의 캐리커처를 그린 것으로, 강풀 본인이 심각하게 미화돼 있어 웹툰으로 강풀의 그림체를 접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심지어 강풀 작가의 서명이 없더라도 누가 봐도 강풀 작가가 그린 것을 알 수 있다.

주진우 기자의 '차카게 살자' 소개글에 주어를 생략한 날카로운 얘기와 사회적인 논란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것처럼, 이번 '차카게 살자' 부제는 '언중유곡'이다. 부제 역시 의미심장하다.

한편 이승환은 '차카게 살자' 바로 일주일 전인 10월 8일 국내 최장시간 공연 '빠데이7'을 준비 중이다. 이날 공연은 런닝타임만 약 7시간이 예정돼 있다. '빠데이7' 전날엔 'BEFORE 빠데이'란 이름으로 리허설을 일반에 공개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국내 대중가수 리허설 공연은 이승환이 최초로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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