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서미경 여권취소 절차 착수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3번째 부인인 서미경 씨에 대한 여권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
8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롯데수사팀 관계자는 "(일본에 체류하는) 서미경씨에 대한 강제 입국 절차에 착수했다"며 "1차적으로 법무부와 외교부 등과 협의해 여권 무효 조치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서씨는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을 증여 받으면서 거액의 증여세를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일본에 머물고 있는 서씨는 여권 취소 이후에도 일본에 머물 경우 불법 체류 신분이 된다. 그러면 강제 입국 조치가 가능하다.
검찰은 서씨가 계속 입국을 거부하면 법원에서 체포 또는 구속영장을 발부 받아 일본 사법당국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 총괄회장의 막내딸인 유씨에 대해서도 신병 처리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유미씨는 롯데 계열사에 임원이나 주주로 이름만 올려놓고 100억원대 급여를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어머니 서씨와 함께 일본에 체류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 34층 회의실에서 신 총괄회장에 대한 방문조사에 착수했다.
신 총괄회장은 수천억원대 증여세 탈루와 배임 혐의 등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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