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부장검사' 수사대상 변호사에 1000만원 빌려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스폰서∙사건청탁' 의혹의 김형준 부장검사가 자신의 수사 지휘 범위에 있던 사건 피의자인 변호사로부터 1000만원을 빌려 쓴 정황이 추가로 포착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지난 2월3일과 3월8일 동창 김씨로부터 각각 500만원, 1000만원을 송금받았다.
500만원은 김 부장검사와 김씨가 단골로 가던 강남구 압구정동 술집 여종업원 곽모씨의 계좌로 들어갔다. 1000만원은 검사 출신 박모 변호사의 부인 계좌로 입금됐다.
박 변호사는 최근 김 부장검사의 비위 의혹을 조사 중인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상세한 경위를 모른 채 김 부장검사와 김씨의 금전 거래 통로로 이용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1년 선후배 사이인 김 부장검사와 박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금융조세조사부에 검사로 함께 일한 인연으로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검사에게 돈을 받을 계좌를 제공한 박 변호사는 현재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