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증인채택 기싸움 돌입…사상 최대규모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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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증인채택 기싸움 돌입…사상 최대규모 될 듯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9월 05일 1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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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증인채택 기싸움 돌입…사상 최대규모 될 듯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제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가 증인채택을 위한 기(氣)싸움에 돌입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3개 상임위원회는 5일 전체회의에서 국감 계획서와 증인·참고인 출석요구서를 의결한다. 다음날엔 외교통일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위원회, 7일에는 환경노동위원회의 국감 증인 채택이 예정돼 있다.

이번 국감은 여소야대의 3당 체제로 처음 치러져 19대 국회보다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사상 최다인 708개 기관, 4175명의 증인을 불렀던 지난해 국감보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증인 채택이 무산된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에 대한 야당의 증인채택 요구가 예상된다.

안 수석은 증인으로 출석, 대우조선해양 지원을 결정한 이른바 '서별관 회의'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문 세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우 수석 역시 증인으로 불려 나올 가능성이 있다. 새누리당에서도 우 수석의 증인 채택이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점차 우세해지고 있기 때문.

우 수석 관련 의혹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는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 등이 법제사법위원회 국감 등에 증인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정무위원회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또 한 번 증인으로 채택될지가 관심사다. 신 회장은 지난해 국감에서 그룹의 경영권 상속 분쟁과 관련해 10대 그룹 총수 중 처음으로 국감에 불려 나왔었다.

새누리당은 저인망식의 증인 채택이나 의원의 고압적인 태도 등 해마다 반복되는 구태를 이번 국감에서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우 수석의 운영위원회 출석을 기정사실로 여기는 가운데 야당의 반대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철성 경찰청장 등을 국감장에서 몰아붙일 태세다.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가 공언한 대로 9월 초 운영위 국감 증인을 논의할 때 우 수석과 안 수석도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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