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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안철수 테마주'가 반짝 상승한 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이는 테마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지난달 28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후 다음날인 29일 안철수 테마주로 불리는 써니전자, 다믈멀티미디어, 안랩, 태원물산 등은 일제히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써니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2.27% 내린 4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9일 종가는 471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24.60% 상승했지만 다음날인 30일엔 4635원으로 1.59% 하락했다.
써니전자는 부사장이 과거 안철수 연구소에서 근무했다는 이유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다.
다믈멀티미디어도 전일 대비 0.17% 하락한 5860원으로 장을 마감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 29일 5.97% 상승한 6030원으로 마감했지만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믈멀티미디어는 대표가 김홍선 전 안랩 대표와 대학 동문이라는 연관성을 갖는다
안철수 전 대표가 창업해 경영해오던 안랩은 전날과 동일한 6만170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지난 29일에는 6만3000원으로 마감해 16.66% 상승했지만 30일에는 2.06% 하락했다.
다만 태원물산은 지난 29일 가격제한폭(29.88%)까지 오른데 이어 30일(12.24%), 31일(0.33%)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정치 테마주와 관련해서는 매매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치 테마주는 기업의 실적 등 회사의 직접가치와 무관하게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는 형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관련 정치인에 대한 이슈에 따라 주가의 등락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아 주가에 거품이 있는 경우가 상당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29일 안철수 테마주로 묶여 상승한 종목 대부분이 단 하루 만에 하락했다"며 "주가가 급등한 시점에서 매수할 경우 투자자가 큰 피해를 볼 수 있어 매매 결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