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산유국이 미국 LNG 수입…세계 에너지시장 급변
상태바
중동 산유국이 미국 LNG 수입…세계 에너지시장 급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셰일혁명 탓…英 북해유전은 투자여건 악화로 폐쇄 가속
   
 

[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중동국가가 미국에서 에너지자원을 수입하는 등, 세계 에너지시장이 구조 개편기를 맞고 있다.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가결된 영국은 북해유전의 투자여건 악화로 유전 폐쇄가 가속화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지는 "미국이 에너지자원이 풍부한 중동지역에 가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의 '셰일혁명'이 세계 자원시장의 흐름에 반전을 가져오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있는 체니에르 에너지수출기지의 액화천연가스(LNG)가 쿠웨이트와 두바이로 출하되고 있다는 것.

FT는 "중동과 미국간 에너지 무역의 전환은 과거 채산성이 낮았던 미국 셰일자원의 개발에 따른 가스생산 붐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각국의 에너지 수요 급증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FT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 정보회사인 젠스케이프는 "LNG 공급경로의 대전환기에 진입했다"면서 "기존 시장질서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고"고 지적했다. 젠스케이프는 중동의 많은 국가는 고성장과 인구증가 등으로 발전과 공업용 가스 수입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중동의 가스 수요가 오는 2040년까지 거의 2배가 될 것으로 예측한 상황에서, 미국산 LNG업체에게 중동은 중요한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LNG 수출은 1890년대에 중단됐었다. 그러나 19세기 말까지는 미국이 중동의 최대 석유공급국이었다.

한편 영국의 북해유전은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투자여건 불확실성 때문에 유가하락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로 유전폐쇄가 가속화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영국의 유전해체를 위한 지출은 2024년 22억 달러로 2014년의 10년간 예상치보다 16% 많아질 전망이다.

해상 유전인 북해유전은 세계에서 가장 고비용 구조로, 30%가 채산성이 낮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