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중 국내 외국인 채권자금 '썰물'…23.6억 달러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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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중 국내 외국인 채권자금 '썰물'…23.6억 달러 순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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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상환 4.9조원, 재투자 지연 탓…차익실현 가능성
   
 

[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23억 달러 넘게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4월중 5억5000만 달러, 5월 7억5000만 달러 순유입됐던 외국인 채권자금은 6월에는 분위기가 돌변, 23억6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2분기도 10억6000만 달러, 상반기 전체로는 42억3000만 달러 순유출됐다.

6월중 외국인 보유 채권의 만기상환 규모가 4조9000억원에 달한 상태에서 재투자는 지연돼 보유잔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유럽계와 아시아계가 각각 1조1000억원, 6000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며 순유출을 주도했다.

이에 대해 김권식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채권금리의 사상 최저치 하락 등으로 단기채를 중심으로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심리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만기상환분 재투자 및 신규 투자는 금리가 높은 중·장기채에 집중됐다.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3월말 34.4%에서 6월말에는 28.8%로 하락했다.

국제적으로 고금리 채권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 만기상환분 재투자는 감소했다.

앞으로는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가 다시 늘어날 공산이 크다.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 후퇴로 신흥국의 고금리 채권투자 확대가 전망되기 때문.

하지만 금리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된 만큼 조정압력도 증가하고 있고, 6월 미국 고용지표 급반등 이후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이동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이 급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약화될 소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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