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톡] 사드 수혜주 '과연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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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톡] 사드 수혜주 '과연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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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산업체에 호재라는 시각과 수혜주 없다는 전망 엇갈려
   
 

[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지난 8일 정부가 2017년말까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주한미군 배치를 결정하면서, 증권업계에선 어떤 종목이 수혜를 입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방위산업과 항공우주 관련 기업에 호재라는 시각과 특별한 수혜주는 없다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방산업체에 호재라는 측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LIG넥스원을 비롯해 한국형 전투기 체계개발 주관업체인 한국항공우주(KAI)가 수혜를 입을 거라고 봅니다.

최첨단 유도 무기에 필수 탑재되는 적외선 검출기 제조업체 아이쓰리시스템과 지난 6월 한화디펜스(구 두산DST)를 100% 자회사로 편입해 방산사업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최대 업체가 된 한화테크윈도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죠.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드 배치 결정으로 KAMD 개발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며 "이를 주도하는 LIG넥스원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군 전력 강화로 KAI의 수혜는 극대화되고, 아이쓰리시스템은 유일한 적외선 검출기 제조사로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도 "KAI는 사드로 인한 수혜가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고등훈련기 교체사업(T-X)에 참여한 상태로 상승 동력도 풍부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드로 인한 수혜주는 제한적이라고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방산업체가 수혜를 입을 수도 있지만 제한적"이라며 "사드와 관련해 국내 방산업체의 생산과 부품 조달 관여가 없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사드로 인해 한국 방산업체의 이익 추청치를 변경하기에는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선을 긋습니다.

사드 수혜주로 지목된 종목들의 주가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전날 LIG넥스원은 전일 대비 1300원(1.33%) 오른 9만9000원, 한화테크윈은 100원(0.18%) 상승한 5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KAI는 300원(0.38%) 내린 7만8900원, 아이쓰리시스템은 900원(1.42%) 하락한 6만260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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