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파동' 코웨이, 주가도 '잿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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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파동' 코웨이, 주가도 '잿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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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무너뜨린 코웨이... 고객 이탈 피할 수 없어
   
 

[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얼음정수기에서 발암물질인 니켈이 검출된 코웨이 주가가 추락하고 있다. 문제가 된 제품을 전량 회수하고 환불 조치하겠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뒤늦었다는 지적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웨이 주가는 중금속 파문이 언론에 보도되기 전거래일인 1일 10만7500원에서 전일 9만7100원으로 1만400원(9.67%) 하락했다.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로 인한 실적 기대감 속에 11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주가가 이번 사건으로 무너진 모습이다. 신뢰를 무너뜨린 코웨이에 대해 고객 이탈을 예상한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코웨이 주가는 당분간 하락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증권가는 코웨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2만2000원으로, SK증권은 13만원에서 10만9000원으로 하향했다. KTB투자증권도 12만원에서 11만원으로 낮췄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웨이가 소비자와 즉각적으로 소통하지 않은 점이 문제"라며 "렌탈자산 폐기 손실은 렌탈 매출 대비 비중으로 보면 기존 3%대를 유지했지만, 올해 3분기 6.5%, 4분기 5.0%로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렌탈자산 폐기손실은 400억원으로 올 영업 이익과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19%, 1% 하향한다"고 했다.

이승욱 SK증권 연구원 역시 "렌탈자산 폐기손실 및 환불 비용 등으로 인한 코웨이의 예상 손실 및 환불금액은 1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며 "대규모 손해배상과 브랜드 인지도 훼손을 피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웨이의 펀더멘탈(기초여건)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주가가 회복될 것으로 바라본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웨이의 근본적인 능력에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피해자 보상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면 투자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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