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SKT, 소형 빔 프로젝터 시장 공략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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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SKT, 소형 빔 프로젝터 시장 공략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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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연평균 135% 고성장…"향후 중요성 더욱 높아질 것"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LG전자,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IT·전자기업들이 소형 빔 프로젝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서 주목된다.

시장성이 확인되면서 LG·삼성전자와 같은 가전제품 제조사는 물론, 통신사인 SK텔레콤도 사업에 뛰어드는 등 기업 간 시장·기술력 확보 열기가 뜨겁다. 스마트폰의 발전, 아웃도어 열풍에 야외에서도 대화면 영상 콘텐츠를 즐기려는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 각광받는 소형 빔 프로젝터…연평균 135% 성장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소형 빔 프로젝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행, 출장 등 야외에서도 실내에서와 같은 콘텐츠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장소와 시간에 상관없이 언제든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소형 빔 프로젝터는 크기만 작은 것이 아니라 야외에서의 화질이 우수하고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과 쉽게 연동돼 무선으로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또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공급이 없는 곳에서도 장시간 사용이 가능한 점도 특징이다.

관련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18년까지 전 세계 소형 프로젝터 누적 판매량은 13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135.5%에 달할 전망이다.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곳은 LG전자다. LG전자는 지난 2008년부터 소형 발광다이오드(LED) 프로젝터 브랜드 '미니빔'을 출시했다. 지난 28일 33cm 앞에서 80인치 대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초단초점 프로젝터 미니빔'(PH450U)을 선보이는 등,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LG전자는 7월 현재 전 세계 LED 프로젝터 시장에서 2011년부터 5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국내 초단초점 프로젝터 시장에서도 일본업체 엡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한 LG전자는 최근 전략 스마트폰 'G5'에 추가됐으면 하는 모듈에 관한 조사에서 프로젝터 모듈이 1위를 차지하자, 이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LG전자가 프로젝터 기술을 다른 스마트기기로 확장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스마트빔 신제품 'SSB-10DLFN08'을 출시했다. 과거 삼성전자는 프로젝터 사업부의 수익성이 약화되자 한동안 TV 등 디스플레이 패널에 집중했으나, 다시금 소형 프로젝터를 생산하며 시장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웨어러블 기기에 직접 프로젝터 기능을 접목시키려 하고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 '갤럭시 빔' 등 일부 제품군에 레이저 프로젝터 기능을 탑재시켰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착용자의 손등이나 팔에 유저인터페이스(UI)를 쏴 조작 가능한 스마트워치 특허를 출원했다. 신체 부위뿐 아니라 벽이나 문 같은 다른 공간으로 화면을 띄울 수도 있다. 폴더블(접을 수 있는) 디스플레이에 프로젝터를 내장한 특허도 신청했다.

SK텔레콤도 소형 빔 프로젝터 시장에 매우 관심이 많다. 스마트폰과 연동시켜 사용할 수 있는 주변기기 시장을 확장하려는 사업전략에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크레모텍, 이노아이오 등 국내 빔 프로젝터 전문업체들과의 공동 연구개발(R&D)을 진행하며 지속적으로 'UO 스마트빔 레이저', 'UO 스마트빔2' 등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UO 스마트빔 레이저는 미국 최대 전자박람회인 'CES2016'에서 혁신상을 수상했고 지난 4월 일본 유통기업 타이세이 익스프레스와 3억엔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미국, 독일, 중국, 말레이시아 등 15개국에 진출해있는 SK텔레콤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 "소형 프로젝터, 앞으로 중요성 더욱 높아질 것"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프로젝터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소형 프로젝터가 신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소비자 요구를 제품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가격은 낮추고 편의성은 더욱 높인 신제품들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소형 프로젝터 시장이 성장함과 동시에 관련 기술의 중요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 기계공학부 이종현 교수는 "이전에도 국내 기업들이 프로젝터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시도들은 많이 해왔지만 제품 부피가 크다 보니 크게 시장에 어필하지는 못했다"며 "최근에는 비로소 부품들이 작아지고 성능도 좋아지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프로젝터 기술은 자동차 전방시현장치(HUD) 등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기술과도 매우 관련성이 깊다"며 "관련 시장이 성장 추세에 있는 만큼, 앞으로 더욱 기술을 발전시켜 프로젝터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도 접목시킬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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