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해 미국시장 점유율 3.2%…15년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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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난해 미국시장 점유율 3.2%…15년 만에 최고치
  • 김동완 기자 dwkim@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3월 14일 1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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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지난해 미국시장 점유율 3.2%…15년 만에 최고치

[컨슈머타임스 김동완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제품이 미국 수입시장에서 차지한 비율은 3.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0년 3.31%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미 FTA 4주년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은 악화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자유무역협정(FTA) 수혜 품목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출 성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8년 2.29%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본의 점유율은 2000년 12.05%나 됐지만 이후 계속 감소세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FTA 수혜품목 수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해 주요 경쟁국인 일본과 중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을 훨씬 앞섰다. FTA 수혜 품목 중에서는 전기전자(12.5%), 기계(12.4%), 고무(11.3%), 농수산식품(12.9%) 분야가 각각 2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FTA 수출 활용률은 71.1%로 나타났다. FTA 수혜가 가능한 전체 품목의 수출 총액 235억5000만 달러 가운데 167억5000만 달러가 혜택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부품(84.9%)과 고무 타이어(99.5%)의 FTA 활용률이 특히 높았다. 이 2가지 품목은 한·미 FTA 체결을 통해 각각 2.5%와 4%의 관세율 철폐 효과를 얻었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지난해 440억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8% 감소했다. 승용차, 액화석유가스(LPG) 등 일부 품목의 수입이 증가했지만 곡물, 사료, 의약품 등의 수입이 줄며 전체 규모가 작아졌다. 한·미 FTA 체결 당시 우려했던 농축수산물 분야의 수입은 10.3% 감소했다.

미국산 승용차 수입의 경우 지난 4년간 연평균 36.6%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32.6% 늘었다.

보고서는 승용차의 대미 수출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 동안 유지되던 2.5%의 관세가 역시 올해 완전히 철폐됐기 때문이다.

지난 1월 미국 수입 통계에 따르면 소형차의 경우 우리나라의 지난해 점유율이 33.7%로 전년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중형 승용차의 대미 수출도 1월 12억6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3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무역연구원 박지은 수석연구원은 "이제 미국 수출액의 95.7%에 대해 무관세로 수출이 가능하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우리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한·미 F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미국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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