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지주사 전환 제동…국회서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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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지주사 전환 제동…국회서 자본시장법 개정안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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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길상 기자]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에 제동이 걸렸다.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문턱을 결국 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까지 지주사 전환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까지 마치겠다는 거래소의 계획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18일 국회와 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를 지주사로 바꾸고 유가•코스닥•파생상품 등 기존 3개 시장 부문을 자회사로 분리하는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지주사의 본점 소재지 명시 규정이 끝내 걸림돌이 됐다.

이에 거래소는 최경수 이사장 주재로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대승적으로 판단해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주길 바랐는데 아쉽다"며 "하지만 4월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9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29일까지로 4•13 총선 이후 여야가 임시국회를 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번이 국회 현안을 마무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바라보는 인식이 강하다.

사실상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폐기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

이에 금융당국과 시장 안팎에서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선진국들이 이미 거래소 재편을 마무리해 우리도 총력을 기울였는 데, 아쉽다"며 "다음 국회로 넘어가더라도 거래소 지주회사 재편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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