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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해선 기자] 저성장 시대에는 적정한 소비가 답이다.
경제란 한정된 재화를 우선순위에 따라 배분하는 것, 버는 돈 내에서 잘 쓰면 인생이 놀랍게 홀가분해진다
'적정 소비 생활'은 경제교육협동조합 푸른살림 박미정 대표의 첫 책이다. 푸른살림은 '사람 중심의 지속 가능한 경제생활'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단체다.
저자는 단체에서 과도한 부채를 줄이고 수지균형 맞추기, 신용카드사용 안 하기 등, 건강한 가정경제를 위한 강의와 상담, 경제 글쓰기, 라디오 방송 등을 하고 있다.
돈이 목적이 아닌 '사람 중심의 지속 가능한 경제생활'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많은 가정의 경제문제를 상담 하다 보니 사람들이 돈이 적어서가 아니라 잘못된 소비로 상처 받고 있음을 깨달았다.
돈이 많으면 상처 받지 않고 불안이 해결될 것 같지만, 경제 규모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에 상처와 불안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상처와 불안은 엉뚱한 소비와 잘못된 투자로 이어지기 쉽다.
상처와 불안. 내 돈이 정말 필요한 곳에 쓰이지 못하고 쉽사리 사라지는 중요한 이유다.
이 책은 돈에 상처 받고 불안으로 자존감이 쪼그라든 사람들이 주체적으로 인생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해 전체 3부로 구성된다.
1부 '나는 왜 항상 돈이 부족할까'에서는 돈이 부족한 개인적, 사회적 이유를 살펴본다. 개인적 이유는 인간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욕구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부추겨져 소비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2부는 '불안이 사라지는 돈 관리법'이다. 불안을 해결하려면 불안의 실체를 먼저 알아야 한다.
3부 '돈과 내 삶의 미래'에서는 돈을 잘 쓴다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돈을 많이 버는 대신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을 선택한 부부의 이야기, 아이가 원하는 자전거를 당장 사주는 대신 계획을 세워 돈을 모아 사도록 한 결과, 자전거뿐 아니라 소중한 추억까지 얻은 '물건 이상의 가치를 얻는 소비' 사례를 보여준다.
적정 소비 생활 / 박미정 / 씨네21북스 / 284쪽 / 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