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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화를 다스리는 세네카의 지혜와 통찰이 담긴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화가 왜 인간에게 불필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화라는 감정은 어떤 경우에도 필요치 않으므로 인간의 마음이 격정의 노예가 돼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2장에서는 화라는 감정의 실체를 파악한다. 화는 여러 가지 요소들이 결합된 복잡한 감정으로 이성을 무너뜨리고 인간을 잔혹하게 만든다. 세네카는 일일이 대응하지 말고 화의 진짜 얼굴을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3장에서는 화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무리 제멋대로인 화라도 충분히 길들일 수 있으며, 남을 탓하기 전에 스스로 성찰하는 법을 먼저 길러야 한다.
4장에서는 화를 억제하고 다스리는 법을 이야기한다. 화를 자극할 만한 사람들과 아예 멀리 떨어져 어울리지 말 것을 당부한다. 역지사지로 나를 화나게 만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것을 권한다.
세네카의 말처럼 최고의 복수는 복수할 가치조차 없다고 여기는 것이다. 제 아무리 현명한 사람이라도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다. 작은 일에도 화를 내면서 세상을 살아가기에 우리의 인생은 너무나 짧고 소중하다.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는 화라는 감정에 휘둘리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현명한 치유법을 제시한다.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세네카의 글이 여전히 위대한 고전으로 널리 읽히며 칭송받는 것은 그 안에 담긴 통찰과 철학적인 사색이 사람들에게 큰 깨달음을 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나를 되돌아보는 여유를 가지고 화를 다스릴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세네카의 화 다스리기 /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 / 정윤희 역 / 소울메이트 / 244쪽 / 1만3000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