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잠수함 '안중근함' 간부3명, 헌혈유공 '금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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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잠수함 '안중근함' 간부3명, 헌혈유공 '금장' 받아
  • 박정수 기자 jspark@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8월 30일 14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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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잠수함 '안중근함' 간부3명, 헌혈유공 '금장' 받아

[컨슈머타임스 기자] 해군 잠수함사령부 소속 안중근함(214급·1800t급)에 근무하는 간부 3명이 헌혈유공 금장을 받았다고 30일 해군이 밝혔다.

안호기(해사 58기) 소령과 이동백(부사관 185기) 상사, 박성래(부사관 175기) 상사가 주인공이다.

승조원이 40여명 밖에 되지 않는 잠수함에서 헌혈 금장 유공자 3명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간부 3명이 헌혈한 횟수는 모두 합쳐 224회라고 한다.

이 가운데 안중근함의 무장관으로 근무하는 안 소령이 헌혈을 가장 많이 했다. 그는 전혈 25회, 혈소판 헌혈 26회, 혈장 헌혈 64회 등 헌혈을 115회나 했다.

지난 2000년 해사 1학년 생도였던 안 소령은 동기생 한 명이 급성 백혈병에 걸려 혈액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동기들과 헌혈을 시작했다.

2004년 임관 후에도 꾸준히 헌혈을 실천해 2007년 10월, 헌혈 50회를 달성한 사람에게 대한적십자사에서 수여하는 헌혈유공 금장을 받았다. 2013년 8월에는 헌혈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 '명예의 전당'에 등록되는 영광도 안았다.

그의 아버지 안병일씨도 아들의 헌혈을 지켜보면서 대한적십자회 강릉나눔봉사회장을 맡아 홀로 사는 노인과 장애인 돕기, 다문화 가정 지원 등의 지역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안중근함의 전기장비를 운용하는 전기사로 근무하는 이동백 상사는 1997년 고등학교 시절 국내에서 혈액이 많이 부족해 외국에서 수입해 온다는 뉴스를 듣고 헌혈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 헌혈유공 금장을 받은 그는 현재까지 59회 헌혈을 했다. 건강한 사람도 1년에 5번 이상 하기 어려운 전혈을 40회나 했다고 한다.

이 상사는 헌혈증 대부분을 사정이 어려운 전우와 이웃에게 기부했다. 진해 재활원과 무료급식소 자원봉사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안중근함의 기관장비를 운용하는 추기사로 근무하는 박성래 상사는 지난 19일 헌혈 5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에서 수여하는 헌혈유공 금장을 받았다.

박 상사는 1998년 임관 후부터 직접 헌혈의 집을 방문해 꾸준히 헌혈을 해왔다. 2011년 7월 헌혈 30회를 돌파해 헌혈유공 은장을 받았다. 헌혈 후 헌혈증은 헌혈의 집과 필요한 이웃에게 모두 기부하고 있다.

안호기 소령과 이동백·박성래 상사는 "헌혈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군인이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활동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200회, 300회 이상 헌혈을 실천해 헌신과 사랑 나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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