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5년임기 반환점…여권 결집으로 국정동력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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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5년임기 반환점…여권 결집으로 국정동력 확보
  • 박정수 기자 jspark@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8월 26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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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5년임기 반환점…여권 결집으로 국정동력 확보

[컨슈머타임스 박정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5년 임기의 반환점을 돌면서 '식사정치'를 통한 여권 결집과 국정 동력 확보에 나섰다.

박 대통령은 26일 새누리당 국회의원 150여명 전원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을 모두 초청해 식사한 건 작년 1월7일 새누리당 의원과 당협위원장 240여명 만찬 회동을 한데 이어 이번이 취임 후 2번째다.

당시 만찬은 집권 2년차를 맞아 국정철학을 재차 공유하고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한 여권 의기투합 형식의 자리였다. 약 1년7개월만에 이뤄지는 이번 오찬도 그때와 비슷한 성격이라는 게 청와대의 전언이다.

임기 5년의 반환점을 돌자마자 집권 여당 의원들을 불러모아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당정청이 국정을 이끌어가는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여권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저항이 심할 수밖에 없는 개혁과제 달성이나 야당의 반발로 국회에 장기간 계류돼 있는 경제활성화 관련 법안의 통과를 위해서는 당정청 일치를 통한 국정동력 확보가 필수라는 상황인식을 갖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은 이날 오찬을 집권 3년차 하반기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은 4대 부문 개혁과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입법과제 달성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하는 기회로 삼을 전망이다.

또한 한반도 군사적 대치라는 안보 위기 국면을 '대북 원칙론' 고수를 통해 해결하며 남북관계 개선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만큼 북한이 노리는 남남갈등 구도 탈피에 대한 노력과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와 성원을 주문하기 위한 차원도 있어 보인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께서 오찬에서 남북고위급 접촉 결과 설명과 함께 이번 정기국회에서 노동개혁 등 4개 공공부문 개혁과 일자리 창출 법안, 경제활성화법 등의 통과를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오찬이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를 앞두고 이뤄진다는 점이나 내년 4월 치러질 20대 총선이 7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도 박 대통령이 이날 오찬을 마련한 배경의 하나로 분석된다.

전국단위 선거가 없는 올해가 개혁과제 달성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임에도 의원들이 내년 총선을 의식하고 본연의 임무를 멀리한 채 자신의 지역구 관리에만 치중할 수밖에 때문에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정과제 실현에 대한 협조와 당부를 통해 분위기 다잡기에 나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정국 당시 국정에 비협조적인 여당을 향해 "배신의 정치"를 언급하며 크게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초청됐고, 국회법 거부권 정국에서 박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유승민 전 원내대표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갑작스레 일정이 잡힌 탓에 일부 의원들은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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