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차량 바꿔치기' 근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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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차량 바꿔치기' 근거 없다"
  • 이수영 기자 s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07월 23일 15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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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직원 차량 바꿔치기' 근거 없다"

[컨슈머타임스 이수영 기자]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된 국정정보원 직원의 '차량 번호판 바꿔치기' 의혹과 관련, 경찰은 '전혀 가능성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는 23일 경기청 제2회의실에서 CCTV 영상 분석 결과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동영상을 초당 30프레임으로 나눠보면 차량 진행에 따라 동일한 번호판이 밝은색 또는 어두운 색으로 변화하는 것이 관찰된다"며 "동종차량으로 같은 시간대 재연 실험을 10여 차례 해보니 실제 녹색 번호판이 흰색으로 왜곡, 변형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된 영상은 국정원 직원 임모씨가 자살한 장소에서 각각 2.4㎞, 1.4㎞ 떨어진 지점에 설치된 CCTV에 찍힌 것이다.

재연실험은 23일 오전 자살장소에서 2.4㎞ 떨어진 버스정류장 앞 CCTV와 같은 장소에서 이뤄졌다.

경찰이 실험차량의 주행 모습을 촬영했을 때 임씨 차량과 마찬가지로 번호판은 흰색으로 나왔고, 정지 상태나 저속 운행 시에도 흰색으로 보였다.

같은 위치에 고화질 카메라(150만 화소)로 실험차량을 찍었을 때는 차량 번호판이 녹색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저화소 (CCTV)카메라로 촬영할 경우 빛의 간섭, 화면확대에 따른 깨짐 현상 등으로 번호판 색깔이 왜곡돼 다른 색으로 보일 수 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와 법영상분석연구소 대표 황민구 박사 의견도 있었다"며 "전문가들은 피사체가 과도한 빛에 노출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안테나 등 차량 부착물이 보이지 않아 동일한 차량이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같은 차량"임을 강조했다.

경찰은 경기청 과학수사계의 분석과 별도로 더욱 정밀한 분석을 위해 동영상을 국과수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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