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결정일 주식시장 유동성 저하 현상 사라져"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 발표일에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한 주식시장의 거래 용이성(유동성)이 저하되는 현상이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 이지은 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발표가 주식시장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24일 이 같이 밝혔다.
2001∼2012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날의 주식시장 거래 용이성을 호가스프레드, 호가깊이 등으로 분석한 결과 금융위기를 전후로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금융위기 전에는 기준금리를 발표하는 날 투자자간 예측 능력이나 정책효과 분석능력의 차이 등 정보 비대칭성 때문에 거래 용이성이 저하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에는 거래 용이성의 유의미한 변화는 없었다고 이 연구원은 부연했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한은도 다른 나라의 중앙은행들처럼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제고한 데 따른 차이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거래 용이성이 저하되는 현상은 정책금리에 대한 전문가들간의 예상이 엇갈릴 때에 뚜렷했다"며 "결국 중앙은행의 투명성 제고는 정보 비대칭성을 줄여 주식시장의 거래 용이성이 저하되는 현상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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