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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입 교역조건, 최근 4년중 가장 양호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지난해 수출입 상품의 교역조건이 4년 만에 가장 양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수입가격이 수출가격보다 더 크게 떨어진 영향을 받았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9.94로 2013년보다 0.4% 상승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준다. 기준연도인 2010년에 1단위 수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이 100개였다면 이제는 89.94개라는 뜻이다.
교역조건 개선은 국제유가 하락 덕분이다. 2013년 연평균 가격이 배럴당 105.25달러였던 두바이유는 지난해 95.56달러로 8.3% 떨어졌다.
이에 따라 수입가격은 2.6% 하락해 그 폭이 2.2% 떨어진 수출가격보다 커졌다.
작년 7월에 유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것을 계기로 순상품교역지수 개선 폭은 9월 0.6%, 10월 1.3%, 11월 3.0%, 12월 3.9% 등 갈수록 커졌다.
1단위가 아닌 전체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지난해 118.3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외 교역을 통한 구매력이 그만큼 커진 것이다.
지난해 수출물량은 전년보다 4.4%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전자표시장치 10.5%, 1차금속제품 8.9%, 정밀기기 8.2% 등으로 그 증가폭이 컸다. 농림수산품은 9.6%, 섬유·가죽제품은 3.0%만큼 수출물량이 줄었다.
수출금액은 전반적으로 2.1% 증가한 가운데 농림수산품은 11.7%, 섬유·가죽제품 1.7%, 석탄·석유제품은 3.3%만큼 각각 줄었다.
지난해 수입물량은 4.7% 증가했다. 특히 수송장비는 20.7%, 전기·전자기기 8.6%, 섬유·가죽제품은7.5% 늘었다. 전체 수입금액도 1.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