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연 2.0%…3달째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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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 2.0%…3달째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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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연 2.0%…3달째 동결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00%로 3개월 연속 동결했다.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애초 전망에 못 미치고 있지만 작년 8월과 10월 기준금리를 내린 만큼 금리 정책의 실물경제 영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1월 현재의 기준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부터 17개월간 운영된 종전 사상 최저치(2.00%)와 같은 수준이다. 

저금리와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에 따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급증하는 가계부채도 추가 인하를 주저하게 만드는 변수다. 정부도 올해 경제 정책에서 단기적인 경기부양보다는 구조개혁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 우려 수준의 저물가 장기화, 투자 부진, 소비심리 악화 등을 살펴보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나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확대 등 완화적 통화정책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지난 14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한은 기준금리보다 낮은 1.97%에 마감하면서 종가기준 사상 처음 1%대에 진입했다.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다.

시장의 기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관련해서는 거시정책을 담당하는 기관들과 협의해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기에 대응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발언에도 일부 자극 받았다.

채권 시장에서는 추가로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면 올해 1분기 중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올해 중후반에 정책금리 인상에 나서면 이에 반대되는 방향의 통화정책을 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추가 인하가 필요하다면 미국의 출구전략이 본격화하기 전에 움직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은은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등이 진행되면 양국간 금리차 축소 등에 대응해야 한다.

오는 23일 발표될 2014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등 지표들에서 좀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필요성이 확인된다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은 한층 더 높아진다.

앞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2012년 7월 종전 3.25%에서 3.00%로 내린 뒤 10월 2.75%로, 2013년 5월 2.50%로 각각 인하하고서 14개월 연속 동결했다. 이후 작년 8월과 10월에 0.25%포인트씩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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