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예금 2달 연속↓ "차익거래 유인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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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예금 2달 연속↓ "차익거래 유인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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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예금 2달 연속↓ "차익거래 유인 줄어"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던 위안화예금 규모가 2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국내 거주자의 위안화예금은 193억7000만달러(약 21조2000억원)로 1달 전보다 4억7000만달러 줄었다.

위안화예금은 중국계 은행과 국내은행의 예금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작년 10월말 역대 최대치인 217억달러까지 늘어났다. 2013년 10월말 위안화 예금 규모가 16억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13배로 증가한 것이다.

증권사들은 공상은행, 중국은행 등 중국계 은행의 정기예금·채권을 기초로 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만들어 기관투자자나 기업을 상대로 판매했다.

중국계 은행들의 예금 금리는 연 3.9%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달러화 자금을 위안화로 바꾸는 데 드는 비용인 스와프레이트가 올라가면서 차익거래 유인이 줄어 지난해 11월부터 위안화 예금 규모가 2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국내 금융기관들은 보통 원화 자금을 달러화로 바꾸고 달러화를 다시 위안화로 바꿔 중국계 은행에 예치하는 방식으로 위안화 예금을 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차익거래 유인이 사라지면서 만기가 도래한 중국계 외은지점의 정기예금이 다시 예치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예금도 위안화 예금 감소의 영향을 받아 전월보다 20억3000만달러 줄었다. 유로화, 엔화 예금도 각각 1억3000만달러, 1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전체 거주자의 외화예금은 611억1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7억3000만달러 줄었다.

기업이 552억1000만달러로 1달 전보다 29억달러 줄고 개인은 59억달러로 1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국내은행과 외은지점이 374억4000만달러, 236억7000만달러로 각각 8억달러와 19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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