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제조업 체감경기 다시 떨어져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한국은행은 이달 제조업의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지수는 세월호 참사 영향이 본격화되지 않은 지난 4월 82에서 8월 72까지 내리막길을 걷고서 9월 74에서 10월 72, 11월 75 등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몇 개월간은 체감경기의 추세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기업 유형별로 보면 수출기업의 BSI는 전월 72에서 76으로 올랐고 내수기업은 76에서 71로 하락세를 보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78에서 77로 중소기업은 71에서 69로 모두 떨어졌다.
조사에 참여한 업체들이 꼽은 경영애로 사항 중 '내수 부진'은 지난달 24.1%에서 이달 25.5%로 높아졌다. '경쟁심화'도 11.6%에서 13.1%로 비중이 커졌다. 수출부진과 환율 등은 각각 낮아졌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69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까지 포괄해 민간의 체감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부가적으로 조사된 새해 제조업 업황 전망 BSI는 올해 실적 BSI 72보다 11포인트 높은 83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출 전망 BSI는 117로 올해 실적 BSI 88보다 29포인트나 높게 나타났다.
비제조업의 내년 업황 전망 BSI도 72로 올해 실적 70보다 2포인트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새해 BSI 전망은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