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험·중수익' 보험·증권 상품 소비자 心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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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험·중수익' 보험·증권 상품 소비자 心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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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히트상품②-보험·증권] '금리 4.0%' '연금·절세' 눈길

2014년 한국 경제는 대내·외적인 악재에 몸살을 겪었다.

'세월호 참사'로 소비심리가 장기간 바닥으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급락, 엔저 지속, 러시아 채무불이행 우려 등 글로벌 경제상황도 녹록지 않다.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하다. 악조건 속에서도 일부 스마트폰, 자동차, 금융상품들은 '대박'을 냈다. 특히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는 840억원으로 지난해 811억원을 뛰어넘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컨슈머타임스는 2014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 됐던 자동차, IT를 비롯해 금융, 식음료, 유통, 건설분야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들에게 관심 받은 각종 상품·서비스들을 정리해봤다.[편집자주]

[컨슈머타임스 유현석 기자] 시중은행 금리가 사실상 1%에 들어가면서 금융 소비자들의 선택에도 변화가 생겼다.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거두거나 노후까지 해결할 수 있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눈길이 집중됐다.

보험업계는 노후와 절세 2가지를 보장하는 연금형 상품을 선보였다. 금융시장에서는 높은 금리의 환매조건부채권(RP)이나 주가연계증권(ELS), 배당형 펀드 등을 내세우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 보험 "절세와 노후 준비를 1번에"

▲ 삼성화재 '아름다운생활Ⅱ'

삼성화재의 연금저축손해보험 '아름다운생활Ⅱ' 노후 준비에 절세까지 되는 상품이다.

지난 2011년 원수보험료 기준 개인연금 가입소비자 중 49%가 이 보험을 선택했다. 소비자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월급처럼 연금을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 공시이율Ⅰ을 적용해 연복리의 수익성을 제공하며 보험료를 자동이체 하면 1%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또 '아름다운생활Ⅱ'는 유배당 상품으로 운용수익이 발생할 경우 이익의 일부를 배당금으로 소비자에게 돌려 준다. 연금개시일까지 발생한 배당금은 '증액연금'으로 연금개시후 발생한 배당금은 '가산연금'으로 매년 기본연금 지급시에 더해서 지급한다.

절세도 가능하다. 지난해지는 소득공제를 적용했으나 올해 납입 분부터는 납입액(최대 400만원)에 대해 12%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은 생명보험업계 최초로 월 보험료를 연내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연내자유납' 기능이 탑재된 'The따듯한Free연금보험'을 출시했다.

▲ 한화생명 'The따뜻한 Free연금보험'

이 상품은 지난 9월 생명보험협회로부터 3개월 간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연내자유납'은 가입한 소비자가 매년 납입하고자 하는 연간 보험료를 설정하면 가입 1년 이후부터 아무 때나 원하는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다.

또 'The따뜻한 Free연금보험'은 불필요한 사망보장을 없애, 병력이 있거나 나이가 많아도 가입이 가능하다. 사망보장을 위한 불필요한 보험료를 납부할 필요가 없어 연금재원을 최대화 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가입연령은 최고 74세, 연금 개시연령도 90세까지로 기존 연금보험에 비해 10년 가량 연장됐다.

▲ 교보생명 '미리 보는 내 연금 교보변액연금보험'

교보생명의 '미리 보는 내 연금 교보변액연금보험'은 노후를 꾸준히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혜택을 돌려준다.

이 상품은 보험료를 주식, 채권 등에 투자해 투자수익에 따른 적립금을 연금으로 나눠 받는 변액연금보험이다. 목돈보다는 안정적인 연금소득에 초점을 맞췄다.

투자실적이 좋지 않더라도 최소한 이 연금액은 보증하며, 펀드(특별계정)투자실적이 좋으면 더 많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중도에 해지할 경우 가산한 금액은 쌓이지 않고, 해지환급금은 해지시점의 투자수익률이 반영된 적립금으로 지급한다. 즉 조기에 해지하거나 투자실적이 좋지 않을 경우 원금손실을 볼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가입 즉시 고객이 장래에 받을 월 연금액이 최소한 얼마나 되는지 미리 알 수있는 것도 장점이다. 가입할 때 납입기간, 연금개시 나이 등을 설정하면 향후 연금액을 손쉽게 예측할 수 있다.

또 보험료 납입완료 시점과 연금개시 시점에 '장기유지보너스'를 10년 이상 유지하는 경우에는 펀드 운용보수의 일정금액을 계약자적립금에 더해 더 많은 연금을 받을 수 있다.

◆ 증권사, 높은 금리의 RP상품이나 배당주 펀드가 '인기'

KDB대우증권은 다양한 종류의 RP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 KDB대우증권 '2014년 특별한 RP상품'

'특별한 매칭 RP'는 매월 총 500억원 규모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3개월 만기에 연 4.0%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KDB대우증권의 추천상품에 가입하거나 타사의 유가증권을 KDB대우로 이동시키는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최대 5억원까지 추천상품에 투자한 금액이나 평가된 유치금액만큼 가입이 가능하다.

또 매주 총 100억원 규모로 공급되는 '특별한 RP'는 3개월 만기에 연 3.3% 금리가 특징이다. KDB대우증권과 처음 거래하는 고객이라면 다른 조건없이 최소 1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이

특히 상품은 연초 이후 지난 8일까지 48회 연속 완판 행진을 펼쳤다.

▲ 대신증권 '4% RP 특별판매'

대신증권도 연 4% RP를 내놨다.

대신증권은 자산을 이동하거나, 신규, 온라인 금융상품을 매수하는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연 3.7~4%의 금리를 제공하는 RP 상품을 선착순으로 특별 판매하고 있다.

기존 대신증권 소비자가 타 금융회사에서 자산을 이동해 올 경우 3개월 만기 특판 RP를 연 4%에 가입할 수 있다. 대상 자산은 펀드, ELS, 채권, 연금저축 상품 등으로 이동해온 자산금액만큼 최대 8억원까지 가입 가능하다.

이 밖에 온라인 매체를 통해 파생결합상품이나 펀드 등을 매수하는 소비자는 금액에 따라 3개월 만기 4% RP를 최대 2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신규 소비자도 연 3.7%에 5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저금리 상황과 정부의 배당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도 몰렸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키움증권은 '키워드림 배당형 펀드랩'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랩어카운트 운용부서와 펀드 투자자문사의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해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 키움증권 '키워드림 배당형 펀드랩'

편입 대상은 국내 주식형 고배당 펀드, 국내 채권형 펀드, 배당형 ETF, 지수형 ETF 등으로 다양하다. 이 중 현재의 시장 상황과 향후 전망을 바탕으로 수익이 기대되는 펀드를 선별해 투자가 이뤄진다.

시장 변화에 따라 성과가 좋지 못할 경우에는 편입비중 축소, 펀드교체 등 적극적인 자산재조정을 시행한다. 자산재조정에 따른 추가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ELS도 올해 큰 사랑을 받았다.

한국투자증권의 '아임유 투인원(2in1) 스텝다운형 ELS'는 '중위험 중수익' 금융상품이다. 지난해 8월에 나왔으며 출시 3개월 만에 1000억원 이상 판매됐다.

'아임유 투인원 스텝다운형 ELS'은 매 6개월마다 수익 달성 조건이 점차 낮아지는 일반적인 스텝다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 스텝다운형보다 조기상환 및 수익상환 가능성이 훨씬 더 높다.

투인원 ELS는 하락률이 큰 지수를 다른 지수가 완화해줘 상환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코스피200지수, S&P500지수, 홍콩항셍지수(HSCEI) 등 지수 변화율의 평균치를 적용하면 복수의 기초자산이 1개의 기초자산처럼 인식돼 지수별 변동성을 낮춰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

투인원 구조는 두 기초자산이 반대로 움직이거나, 혹은 한 종목이 크게 하락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투인원 ELS의 지난달 말 기준 판매 누적액은 1914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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